오베와 할머니...으로 너무 유명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브릿마리 여기있다>. 어느날 아침 눈을 떠보니 기대의 유통기한이 지나버렸다는 브릿마리. 직업소개소를 찾아간 브릿마리의 모습은 어딘가 굉장히 친근하다. 이 분 엄마를 닮았다. 외출하는 딸의 옷 모양새를 챙기고 썼던 물건은 꼭 제자리에 두어야하고 맘에 안드는 건 꼭 이야기 하고 아침에 진공청소기를 돌려야 일상이 시작되는 우리 엄마.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브릿마리의 행동이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파티가 끝나고 과탄산소다를 바른 감자로 결혼반지를 닦다가 인간에게는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야한다고,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는 브릿마리브릿마리는 직업을 갖기위해 새로 이사간 보르그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아이들의 축구팀 코치가 되고 스벤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갖게되는 것 같다. 지켜야 하는 평범한 일상 말이다.책이 꽤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읽었다. 여성이기 때문일까 상당히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벌써 프레드릭 배크만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