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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가 묻는 말
김미조 지음, 김은혜 그림 / 톡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피노키오가 묻는 말> 저자은 너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주인공들 중 하나라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때때로 어떤 동화에는 아이를 제 입맛에 맞게 성장시키려는 어른의 위뭉스러운 속내가 숨어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태어났을 때 부터 시작되는 부모님과 아이의 다른 꿈. 겉모습만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세상. 소유가 생기면서 부터 시작된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싸움. 어른중심의 훈육. 욕심과 속임수. 즐거운 것의 의미. 부모님. 그리고 나.
피노키오의 모험을 따라 세상의 이야기가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 상어의 뱃속에서 만난 제페토의 말과 피노키오의 대답이 여러가지 감정으로 다가왔다.
"아, 살아 주었구나. 고맙다 아들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네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해서."
"아니에요 아버지. 떠난 것도 나고, 말을 듣지 않은 것도 나에요."
"아니, 아니란다, 얘야. 붙잡지 못한 것도 나고, 찾지 못한 것도 나란다."
물살에 피노키오를 놓치지 않고 감싸안았던 모습도, 마지막에 쪽지를 남기고 떠난 모습도 그렇고 부모님의 마음이 이리도 짠할까.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 마음이 보인다는 옛말처럼 이제야 부모님 마음이 느껴진다면 너무 늦은 걸까?
주변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