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 글로벌 보안 전문가가 최초로 밝힌 미래 범죄 보고서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개인 성향이 활용되고 정보가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그래서 보안 전문가의 미래범죄 보고서라는 부제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적어도 알아야 뭔가 대응을 하지 않겠는가 물론 완벽하게는 못하겠지만

첫 장의 맷 호넌 이야기는 충분히 나를 긴장시켰다 1장을 읽고 휴대폰을 들어 사용하는 계정들의 비밀번호와 등록된 개인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 다음장의 해킹과 데이터 범죄. 저자는 미국인 답게 중국과 이란 정부를 불순한 정부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지목했다. 어디 중국과 이란뿐이랴 세계 모든 국가(미국, 우리나라 포함)가 사이버 군대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 다음장의 기술의 부정적인 측면에 적용된 무어의 법칙, 우리는 구글과 SNS의 상품이라는 현실, 그리고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흘리는 정보의 가치와 편의로 포장되어 더 많은 정보를 모으는 서비스 업체들의 불편한 진실. 언제든지 개인을 동의없이 파악하고 개인의 정보를 사용하고 악용할 수 있고 또 우리는 분석된 결과로 포장된 것들을 믿는다.
디지털 속임수의 시대, 연결된 정보와 조작, 오류의 위험성을 여러가지 사례로 설명하는 제 1부는 읽는 내내 속고있다는 생각에 화가나기까지했다
그리고 제 2부 범죄의 미래.
범죄주식회사, 비즈니스 테러와 해킹, IoT, 가상세계, 그리고 한계를 넘어선 로봇의 위험. 컴퓨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우리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점차 권한을 넘기고 있는 현실.그와 또 다른 축으로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과학분야를 필두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 중인 인공지능, 나노기술, 신바이오 등의 위험성.
내용 중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 눈에 띄었다. '한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조직과 세포는 재산이 아니며 상품화될 수 있다' 이것은 무슨 소리인가.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흘리는 개인정보데이터처럼 우리가 남긴 세포, DNA도 서비스 업체들에 의해 마음대로 활용, 2차, 3차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기술과 기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을 위한 맨하튼 프로젝트를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그 성공은 우리가 그 긴박함을 분명히 인식하는데 있다고 한다.
기술세상에서 우리가 당연시 하던 것들을 새롭게 평가하고 기계 의존도에 의문을 제기할때만 모두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부록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한다. 이메일 첨부파일과 링크 클릭 주의, USB드라이버 사용않기, 수시로 데이터 백업하기, 컴퓨터/휴대폰 카메라에 커버씌우기, 공용 컴퓨터에서 금융거래 안하기, 소셜네트워크에 공유하는 정보 선별하기 등 간단하지만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책을 덮으며 읽는 내내 불편했던 감정들이 희망이 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접하기 어려운 현재의 기술수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긴장하기도 했고 나 스스로의 인터넷, 기술 이용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터넷 세대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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