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윤의 알바일지 - 14년차 알바생의 웃픈 노동 에세이
윤이나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음... 뭐랄까 이 책이 희극일까 궁금했다 뭐 대충의 어려울때 이야기를 기술하는 책들은 다 그 시절의 재미있었던 점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 아팠던 이여기를 살짝 묻는 그런 형태로 많이 쓰여지고 그래서 읽으면서 웃지만 읽고나면 속쓰린 그런 이야기니까

이 책은 그냥 에피소드 묶음같은 책이다. 물론 용기있는(-아르바이트를 계속 하며 생활하는 것도 용기이고 그러다 백사십만원 빚지고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것도 용기다) 미스윤의 에피소드.
호주, 방송국(방송국은 인턴이다) 판매직, 미사리 등등의 그녀의 14년차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묶어내고 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가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던 어느날 서성이던 도서관에서 들었던 '따뜻해졌니?' 그 말이 얼마나 좋았을지
그나마 발레를 안해서 행복한 초등생의 과외 짤리던 날. 손톱만한 당근이 남은 것을 못보고 접시치우려다 교육 잘못받았다고 욕먹었던 날. 정말 몸이 힘들어서 눈물이 나던 호주 닭가공 공장.
아르바이트도, 직장생활도 힘들고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일까. 그녀의 상황에 울컥 공감하고 그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그래도하며 책을 다 읽었고 제일 마지막 에필로그에서의 그녀의 한마디 '어찌됐건 여전히, 쓰고 있거나 쓸 예정'에 희열이 느껴졌다.
어찌됐던 자기 길을 갈 그녀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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