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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에 <꽃보다 할배>에서 어르신들께 체화된 사람에 대한 배려와 지혜, 그리고 열정을 보며 놀라기도 감동받기도 했다.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노인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나? 그들이 살아온 모습을 어렸을적 기억만으로 다 알고있다고, 그분들의 말씀은 귀찮다고 귀와 마음을 닫아버린 것은 아닐지.
주인공 레옹 파네크는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78세 노인이다. 그는 요양원이란 기댈 곳 없는, 몸이나 정신이 아픈 노인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화재 사고로 요양원에 들어오게되고 그 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게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안에서 친구를 만나고, 하고싶은 일을 찾고,과거의 잘못을 사죄했다. 살아있는 노인의 삶을 살게된 것이다.
책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늙는다는 것은 행복하다. 그 모든 것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아직 젊다고 스스로를 믿는 우리는 매일매일의 선택에, 결정에, 그리고 그 에 대한 평가에 너무 조바심내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나이가 들어 이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다고 생각하게될까...
나이가 들어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때는 추억도 아무 쓸모가 없다고 한다. 지금 옆의 사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내가 나이들었을 때 내 곁에 친구가 있을까 하는 불안은 뭘까?
레옹은 요양원에서 잭과 로제를 만났다. 젊었을 때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 직업도, 취미도, 살던 곳도 너무 다른. 그래서 만날 일이 전혀 없을것 같던 사람들. 세사람은 자신들이 살아오던 방식대로 이야기하고, 행동하며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된다. 서로에게서 친구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함께 생에 마지막이 될지 모를 친구와의 여행을 떠난다.
나이가 들면 어떨까?
나이들어감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도 만들고 말이다.
노년을 젊게 살아가는 방법. 생각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