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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 - 직접 그려보고, 읽어보고, 감상하며 치유하는 그림 심리 테라피
이윤희 지음 / 팜파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미술치료사 이윤희씨는 ‘나는 괜찮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첫 장을 열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한 반영으로 자신의 인격을 대변하는 나무, 의미
그대로 집이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집, 내 안에 비춰진 내 모습이 나타나는 자화상, 나의 욕망, 불안감, 좌절감을 보여주는 선, 낙서를 그려보며
나에 대해서 먼저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집>, 렘브란트의
<자화상>, 바실리 칸딘스키의 <노랑 빨강 파랑>이 이런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 참 놀라웠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집>은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안식처를 원했는지를 보여주지만 그 집에서 또한 실제로 100일 밖에 못살았다니 찬란한 노란색의 집이
슬프게만 보였다.
다음으로 ‘나를 살피어 보듬다’는 주제 하에 빗속의 사람, 나의 페르소나, 흔적, 콤플렉스, 거울에 비친 나, 기억의 습작, 휴가 떠나기,
사랑에 관한 보고서, 용서의 그림을 그린다. 이 장에서는 나를 사랑함으로써 나를 지키기, 나의 페르소나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상처받은 자신에게 괜찮다고 위로하는 자기합리화, 타인이 만들어낸 콤플렉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콤플렉스 분석, 거울에 비친 나로 알아보는 내가
생각하는 진짜 나의 모습, 문제 떠나보내기 연습으로 나쁜 기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무기력증에 빠질 때 휴가를 떠나 인생행로 돌아보기,
사랑하기, 용서하기로 자신의 상처들을 바라보고 하나씩 지워가기 위한 방법을 체험하는 장이다.
마지막장은 이제 ‘당신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는 장이다. 색으로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빛을 찾고 그 색의 장점을 살리도록 기회주기,
희망의 씨앗 품고 살기,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 마음을 열고 소통하기 등 평상시에 자기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마지막 에필로그를 통해 마음의 문을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어 온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면 자신을 더욱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건네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어려움을 힘듬을 표현하는 것보다
침묵하고 외면하는 방법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냥 그런 것이 인생이라고 당연시하면서.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쉽게 그리는 낙서하나로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적어도 나는 나를 이해해줘야하지 않겠는가. 이제 내 마음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