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야코포 페르페티 지음, 김효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저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획자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자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구체화시키는 기획서를 써야하는 요구를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영감을 얻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아이디어 발전의 단계를 여섯개로 나누고 단계별 내용을 예술분야, 마케팅 분야 등의 다양한 성공스토리와 함께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시구, 어록, 개념어 등등을 인용하고 있어 중간중간 박스로 설명이 붙어있고 가끔 내용을 정리하는 도식, 또 아주 적게 인용된 스토리의 작품 사진이나 화면 등이 배치되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발전의 여섯단계는 실화에 바탕을 둔 아이디어(배(BOATS:Based on a true story)),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적당한 상황을 만들고('바다'와 '파도'),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줄 사람('바람'), 그것을 발전시키는 수단('물'과 '암초'), 그리고 외부와의 비교('항구')를 거쳐 성공적인 아이디어로 발전('별')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작가는 줄임말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1단계의 성공스토리의 특징을 13개로 규정하고 B.E.S.T.O.F.A.L.L.T.I.M.E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첫번째 단계의 실화에 바탕을 둔 아이디어라는 의미는 아이디어의 본질이 명확해야한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예시로 든 뒤샹의 <샘>과 TNT광고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두번째 단계 상황만들기의 예시로 소개한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찰스 사치라는 사람을 만남으로써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는 이야기로 세번째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줄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바람'의 이야기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3단계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사람들을 행동중심, 소통중심, 지식중심의 성향으로 분류하고 각 특성을 설명한 내용은 저희 팀을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네번째 단계는 아이디어에 집중해서 발전시키는 단계로 아이디어에만 집중하라는 내용입니다. 빼기의 미학, 애플의 미친듯이 심플 등이 떠오르더군요

다섯번째 단계는 실행의 중요성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가치는 그것을 실행하는 데 달려있다는 토머스 애디슨, 실행없는 전술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잭 웰치 솔직히 가장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저희팀원들에게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합니다.

여섯번째 단계 뛰어넘기는 책에 인용된 카를 라거펠트의 말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두 발을 땅에 딛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제가 생각나는 내용만 아주 간략히 적었습니다만 벌써 눈치 채셨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 책은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의 인용과 설명으로 소소한 재미를 주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영감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이니 여기에 빠진 이야기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