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의 내 몸을 바꾸는 평생 루틴 - 나이 들수록 건강해지는 습관의 힘
김민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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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PD이자 MBC 노조위원장이었고, 파업으로 해고됐던 저자 김민식 씨를 알고 있다. 엄청난 다독가로도 유명한 그가 지금은 작가이자 강사로 지내고 있다고 하니 그의 건강 루틴이 궁금해졌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60대에 몸짱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40대까지 즐겁게 일하며 살았지만, 50대가 되고 보니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생겼고, 그것이 바로 노화와 건강이었다고 한다. 40대부터 시작된 지방간, 혈당 상승, 근육량 부족. 왠지 아주 익숙한 전개다.

그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책을 읽었고,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루틴은 만드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수 루틴을 정하고 사소한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세 가지 방법으로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기>, <자신의 수준에 맞게 강도 줄이기>, <작은 일을 세트로 묶기>를 추천한다. 또, 습관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기록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성공한 날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는 식이다. 왠지 뿌듯함도 주고, 빠뜨리면 눈에 보이니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건강을 지키는 습관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저자처럼 아침에 일어나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책은 <잘 먹어야 잘 산다 / 잘 움직여야 잘 산다 / 잘 자야 잘 산다 / 잘 놀아야 잘 산다 / 잘 늙어야 잘 죽는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잘 놀아야 잘 산다> 파트가 가장 재미있었다. 저자는 지금이 노는 인간의 시대, 노는 게 직업인 시대라고 말한다. 재미없는 일은 AI가 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일을 구분하는 척도가 '재미'라는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일을 찾기 위해 우선 잘 놀아야 한다는 저자. 그런데 잘 노는 데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딸아이의 수능 이후 블로그에 적었던 '잘 노는 원칙'이 지금까지 저자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 기준은 '나의 즐거움이 타인의 괴로움이 되지 않는가?', '현재의 즐거움이 미래의 괴로움이 되지 않는가?',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 쉬워지는 일인가, 즉 나의 성장을 가져다주는 놀이인가'이다.

저자가 이 기준을 가지고 찾은 세 가지 즐거움은 독서, 여행, 연애라고 한다. 김민식의 놀이는 매일 1시간 이상 독서, 짝수 달마다 여행,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대화 나누기다. 저자의 말처럼 인공지능이 빼앗지 못하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책 뒤쪽에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음에도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부분에서, 누가 뺏을 수 없는 것들이 중요해지면 집착은 사라지고 만성 스트레스도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도 저자처럼 감사한 일이 생기면 사진을 찍고 한 줄 감사 일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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