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 : 위기의 문학 - 모더니즘 입문서 ㅣ 테리 이글턴 컬렉션
테리 이글턴 지음, 도원우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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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위기 속에서 탄생한 문학적 실험, 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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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나는 모더니즘이라 하면 근대화 시기의 이상, 김환기 작가가 떠오른다. 그런데 저자는 모더니즘은 근대성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근대성은 르네상스, 종교개혁부터 18세기 계몽주의까지 다양한 연대가 설정되어 있는 반면 모더니즘은 합리주의, 도시화, 산업 자본주의, 식민주의 및 제국주의가 도래하던 또한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와 민주주의, 기술의 성장과 세속화가 확산되던 시대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근대화 시기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근대화 시기이지 세계적으로는 모더니즘의 시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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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모더니즘의 조건은 귀족 계급의 고급예술과 전통이 존재하고 서로 다른 생산양식이나 사회적 삶이 교차하고 정치적 혁명의 근접성이다. 쉽게 풀어말하면 모더니즘 문화는 반쯤 귀족적 지배질서, 반쯤 산업화된 자본주의 경제, 반쯤 형성되었거나 반란적인 노동운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위키백과에서 설명하는 '종래의 예술, 건축, 문학, 종교적 신앙, 철학, 사회조직, 일상 생활 및 과학 등의 전통적인 기반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나려는 20세기 서구 문학, 예술상의 경향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하다.

모더니즘은 제1차 세계대전 무렵 절정에 달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 의해 종식되었다는 말이 아주 잘 이해된다.

그런데 저자는 모더니즘 시기를 이렇게 정확하게 규정짓기는 어렵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게오르크 루카치의 견해와 같이 1848년 유럽혁명 이후부터 시작되었으며 1960년까지 모더니즘 기법을 계속 사용한 수많은 작가들과 학생운동의 문화 등도 모더니즘이라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모더니즘은 연대가 설정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아~ 뭔가 모더니즘이 머리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이다. 여기까지는 모더니즘의 역사적 배경 설명이다. 다음으로 모더니즘 문학 관련 내용이다. 모더니즘의 글쓰기, 독자와의 관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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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4장 보수 혁명가들]이었는데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아방가르드는 대개 좌파에 위치하며 상당수의 모더니스트는 우파에 속한다고 한다. 절대적인 구분은 아니지만 말이다.

모더니즘의 상당 부분이 극우적 관점에 물든 이유 중 하나는 이를 형성한 사상가들이 대부분 우파의 강력한 옹호자였기 때문이라는데, 많은 모더니스트들에게 영향을 준 니체는 오직 영적 엘리트와 ‘초인’만이 인간 존재의 불확실한 성격을 인정하고 이를 기뻐하며 심연의 끝자락 위에서 웃고 춤출 용기를 가진다고 했다. 또한 끊임없이 그리고 의미 없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자유로운 자는 영원한 회귀를 의미와 목적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라고도 했다.(아... 니체...)

어찌되었건 이런 니체의 저작은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합리성의 근본적 위기를 보여주고 있고 모더니즘은 이 위기의 주요 계승자 중 하나라고 한다. 모더니즘은 기존의 합리성이 무너지는 시대에 합리성의 대안을 찾을 뿐이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많은 모더니즘 작가들은 시대의 황폐함을 비판하지만 그 배후의 물질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해결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이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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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입문서라는 책 소개글이 있지만 모더니즘 특히 문학방면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엔 좀 어려운, 개인적으로 상당히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저자의 직업이 문화 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이며 영문학 석좌교수라서일까 미학책을 읽는 듯했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모더니즘'에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임은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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