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
윤동주 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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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와 영혼이 가장 닮은 두 별의 만남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되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와 빈센트 반 고흐의 시와 그림을 담은 책. 이 책은 꼭 보고 싶었다.올해가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 도시샤대학 총장의 말처럼 자유를 탄압하는 군부, 일본에게서 윤동주를 지켜내지 못한 분함을 느끼고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다.

책은 윤동주의 시 한 편과 반 고흐의 작품 하나를 매칭시켜 담고 있다. 첫 장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별이 빛나는 밤>. 두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그런데 이 시와 그림이 왜 그렇게 안타깝게 느껴질까.

계속 시와 그림 읽어 갔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가슴이 먹먹하게 아려오는 시 보다 그저 미소가 떠오르는 시가 눈에 들어온다.

< 빨래 > 빨래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귀뜨라미와 나와>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게도 아르켜 주지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 눈 >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추워 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아. 시인은 참예쁜 생각을, 예쁜 말로 담았구나.


#산문 <화원에 꽃이 핀다>를 읽어내리다가 시인을 그려본다.

’한 해 동안을 내 두뇌로서가 아나라 몸으로서 일일이 헤아려 세포 사이마다 간직해 두어서야 몇 줄의 글이 이루어 집니다. 그리하여 나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시인의 시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런 시인의 수고로움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윤동주의시와 고흐의 그림. 문득 쉼이 필요할 때 아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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