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이 인격이다 - 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가 전하는 다정함의 심리학
김선희 지음 / 나무생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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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가 전하는 다정함의 심리학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타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고 타인과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상처를 동반하는데 그 상처를 녹여내는 것이 사랑이고 다정함이다. 이 책은 다정한 관계의 가치, 타인의 소중함, 애정어린 타인과 함께 진정한 나다움을 이뤄가는 여정의 글이다

‘관계 없이는 나도 없다’

책을 시작하는 저자의 글이 조금 무겁다고,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글을 읽었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글은 저자의 생각도 있지만 임상심리학자인 저자의 내담자들과의 이야기를 대회형으로 풀어낸 장들이 있어 아주 현실감 있고 읽기 편했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았던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우울한 현실주의 나쁘지 않아'

이 이야기는 기분이 좋은 것만이 정상이 아니다. 기분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것이고

항상 밝고 당당하고 진취적인 사람들은 우울한 사람들보다 자신의 통제력, 능력을 과장되게 자각하는 경향이 있어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거나 객관적으로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약간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그래서 실수도 적다는 이야기였다.

지나치게 포장되어온 밝은 성격, 자신감 등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요즘 딸아이와의 대화가 어려워서인지 자녀와의 대화법 등이 기억에 남는다.

’자녀 성인이 되다‘에는 자녀에게 믿음과 응원을 주기위해 자녀에게 덜 상처주며 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떤 대화법이든 가장 바탕에는 자녀의 인생에서 결정권은 자녀에게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는 아야기였다.

또, ‘선을 지키는 사랑‘에서 저자와 저자의 딸과의 관계가 참 부러웠는데 저자는 딸과 과도히 많은 것을 나누려 하지 않고 딸의 전부를 알려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딸이 자발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만 즐거이 듣고 자신의 입장에서 궁금하더라도 더 묻지 않고 지키는 선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관계의 바탕이 이 선을 지키는 사랑이라고? 흠… 오늘부터라도 신경싸봐야겠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말들이다. 뭔가 울림이 들어있는 말같다.

‘사랑의 반대말은 판단이다’

‘마음이 깨졌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가만히 그냥 있어도 된다.

깨진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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