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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함께 걷는 청와대, 서촌, 북촌 산책 - 도시 산책자를 위한 역사 인문 공간 이야기
김영욱 지음 / 포르체 / 2024년 11월
평점 :
무심코 지나친 거리 곳곳, 거닐며 떠나는 서울 도심 걷기 여행
낯설고도 익숙한 풍경이 보여주는 도시의 매력!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강남역, 홍대앞, 신촌, 대학로가 대표적이던 시기 갑자기 서촌, 북촌의 골목길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10여년이 지나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서촌, 북촌을 찾는 사람들이 더더더 많아졌다. 주말이나 낮엔 관광객이 너무 많아 놀라기도 했다.
나도 서촌괴 북촌에서 친구를 만나는데 아쉬운 점은 그 코스가 항상 같다는 것이다. 대림 미술관에 갔다가 세종음식문화거리에서 저녁을 먹고 차 마시기, 보안여관 기웃거리기,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가 북촌 한 바퀴 걷고 김치찌개 먹기. 정독도서관 기웃거리기. 그렇다고 지역 맛집을 찾아 탐방하는 취향이 아니다 보니 골목을 걷는 것 외에는 그닥 특별하지 않게 느껴졌다.
이 책의 '도시 산책자를 위한 역사 인문 공간이야기'라는 이 카피가 딱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도시 산책자’ 라는 표현이 왠지 나 같이 느껴졌고 공간을 사유하는 역사와 인문 이야기가 담겨있다니 꼭 읽어봐야할 것 같다.
저자는 공간사회학이라 일컬어지는 공간구문론을 우리나라에 소개한 건축학과 교수 김영욱 교수이다. 청와대와 백악관의 공간을 비교하고 소통의 단절이 공간 구조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던 논문 때문일까 1부는 청와대이다.
개인적으로 청와대 보다는 2부 서촌과 북촌에 관심이 갔다. 북촌은 양반댁, 고급 주택가이고 서촌은 문인, 화가, 천문학자 등 전문직 지식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고 한다. 아하~ 그래서 건물이나 골목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구나.
먼저 서촌 인왕산 기슭 '윤동주 문학관'과 '더숲 초소 책방'을 소개한다. 버려진 수도가압장과 청와대를 경비하던 초소를 리모델링 했다고 하는데 공간 소개가 너무 매력적이라 꼭 가보고 싶어졌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시인의 우물을 만나고 책방 옥상에서 광화문 풍경을 보며 차를 한잔 하고 싶다.
북촌에서는 가회동 성당과 삼청 공원 입구에 숲속 도서관을 방문해봐야겠다.
책의 가장 마지막은 북악산 탐방로를 소개한다. 탐방로는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이고 둘레길이 아닌 산행길이기 때문에 물과 편안한 신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와야 한다는 당부도 있다.
왠지 다음 북촌, 서촌 방문 때는 바빠질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