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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 - 미래 10년의 모든 산업을 뒤흔들 기후비상사태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0월
평점 :
미래 10년의 모든 산업을 뒤흔들 기후비상사태
카운트다운 시작된 기후변화 저지선 1.5도
저자들이 활동하는 세계 미래 연구 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1996 NGO로 창립되어 유엔 대학교, 유엔협회세계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09년 독립적인 국제 비영리기구로 전환되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필요한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과학적 미래예측을 통해 미래사회의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기후비상사태의 돌파구로 왜 AGI를 이야가 했을까 궁금해졌다.
먼저 기후비상사태 관련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태의 시급성을 알린다.
‘최악의 2023년을 넘으니 최악의 2024년’ 소제목 처럼 나의 기억에도 올해가 가장 덥다는 일기 예보가 매년 되풀이 되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남극대륙의 둠스테이 빙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 크기인 이 빙하가 다 녹는다면 해수면이 60c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렇게 해수면이 상승되면 땅이 좁아지는 것 외에 바다가 넓어져 허리케인과 태풍 발생, 식수원 오염으로 인한 농작물의 황폐화가 진행된다. 문제는 단순 농작물 부족 뿐아니라 그 곳에서 일을 잃은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동할 것이고 이런 흐름은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은 아니지만 지금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지구 온난화, 기후비상사태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찾는 것과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의 개발과 적용이 시급함을 말한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챕터에서 'AI가 친환경 에너지의 미래다'라고 말한다. AI의 발전으로 스마트 그리드, 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최적의 장소 분석에 도움, 발전량 및 사용량 예측으로 정전 방지, 실시간 에너지 거래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적으로 이 내용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AI기술을 어느 분야에 먼저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지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니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내용 중에 2000년 이후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415%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반갑다. 특히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가 전반적으로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고무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이의 탐구주제로 CCS 기술을 알게되었고 이런저런 활용 사례를 찾아보며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하는 일과 그 영향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하고 다행히 이 시차는 10년 미만이라니 이제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CCS 기술개발 뉴스를 들을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