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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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ne Musik wäre das Leben ein Irrtum.(음악이 없다면 인생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작가의 소설이다. 글쎄... 어떤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일까 궁금했다. 장편소설이 아니라 옴니버스형 소설이다. 9개의 이야기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첫번째 이야기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의 주인공인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남자분이다. 세상에 가장 불행한 사람은 소리를 못듣는 사람일 것리아고 말하는 주인공. 그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지만 음악가가 되기엔 타고난 자질이 너무 부족하여 음악가가 될 수는 없었고 그래도 음악과 살고 싶어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그의 가족은 모두 음악 듣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그는 헤비메탈을 좋아하고 아내는 발라드를, 큰아들은 R&B를, 막내아들은 힙합이다. 나도 어른이 되고 악기를 하나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일까 주인공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 그래 악기를 다루지 못하더라도 음악과 함께 살 수 있지.

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여학생. 그녀가 애타게 찾는 '굿바이 제리 2001년 라이브 콘서트 음반' 중고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수소문 끝에 그녀에게 전해줬던 그 음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던 이 사건은 재미있게도 마지막 이야기 <행복한 레코드 가게>로 이어진다.

소설을 읽고나니 왜 니체의 말이 책 소개글에 등장하는지 느낌이 확~ 온다. 그래 내 인생에 음악이 없다면? 상상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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