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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소스빨 - 배달 음식이 필요 없는 황금 소스 레시피 51
소연남 지음 / 페이퍼버드 / 2024년 4월
평점 :
2% 부족한 집밥의 맛?
10분에 만드는 소스 하나로 음식 퀄리티 200% 올리는 특급 비법!
요리에 취미는 없지만 가끔 여기 소스 참 맛있다 어디 판매하는 곳 없나 찾아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소스 비법을 다 모았다니 꼭 봐야할 책이다.
소연남(소스 연구하는 남자)의 책. 목차를 보니 1부 우리집 백반 기행은 모두 만능소스이다. 백종원의 만능 간장이 히트치면서 만능 시리즈를 만드셨나? 7가지 만능 소스 중에 집에서 자주 먹는 삼겹살과 환상 궁합이라는 만능 된장 소스가 궁금해졌다. 아하 된장에 단호박을 섞는구나. 전혀 생각 못했던 조합이다. 역시 소연남!! 단호박의 단맛과 부드러움이 된장에 입혀진 소스. 흠. 만드는 법도 엄청 간단하니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지난번 명장10에서 발견했던 대파크림치즈 베이글이 생각나 살펴본 대파 크림치즈 소스. 이것도 아주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팬에 썰은 대파에 물을 부어가며 캐라멜라이징 해서 단맛을 살린 후 크림치즈 4스푼과 마요네즈 1스푼, 설탕, 소금, 후추가루를 약간 섰으면 끝. 촉촉한 베이글만 사면 되겠다.
엽기적으로 매운 떡볶이 소스~~. 아이와 떡볶이를 즐기다 보니 저절로 눈이 갔다. 고추가루만을 이용한 특별한 떡볶이 소스라고? 떡볶기에서 고추장의 단맛과 텁텁함을 뺐다니 더더 기대됐다. 육수가 포인트인 것 같다. 매운 재료들을 넣고 끓인 육수로 매운 맛을 낸단다. 베트남 고추, 청양고추, 베트남 고춧가루(세상에서 가장 맵다고 씌여있음), 양파, 대파, 마늘, 참치액을 물에 넣고 센불에서 4분. 건더기를 골라내고 올리고당, 굴소스, 진간장을 더하고 3-4분 끓이면 드디어 육수 완성이다. 여기에 떡을 넣고 끓이면 엽기적으로 매운 덜 빨간 떡볶이가 만들어진다. 나는 고추가루를 듬뿍 넣어 빨갛게 만들어지는 기름 떡볶이 쯤의 비주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레시피는 매운 간장 떡볶이 정도 되는 것 같다. 좀 차별화 된 떡볶이라 그런지 맛이 궁금해졌다.
이 외에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스가 많다. 어머니들이 반찬에 넣으시는 양념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데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손맛의 관건이다. 손맛을 낼 자신은 없지만 소연남의 레시피를 영혼 없이(?) 따라하면 뭔가 맛있는 소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 한 가지 해보고 싶은데… 스테이크 덮밥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