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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2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6월
평점 :
스포일러가 넘치고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파헤치지 못한 흥미진진한 역사가 많다!
우선 제일 앞장 벌거벗은 민주주의를 읽었다. 내용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아테네인들의 민주정치 탄생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아네테인들은 프로메테우스를 단순히 인간을 좋아해서 불을 훔친 신화적 인물로만 보지 않고 제우스라는 절대 권력(기득권)에 저항하며 민주정을 수호하는 민중을 상징하는 신으로 해석했다. 또 판도라도 그저 호기심에 항아리 뚜껑을 열어 재난, 아픔, 질투, 전쟁과 같은 재앙을 인간에게 준 존재가 아니라 아테네인들의 수호신이라 해석하며 그리스 인들은 자부심을 키웠다고 한다. 프로메테우스를 가슴에 품고 민주주의를 꿈꿨던 아테네인들. 이 또한 신화가 되었다.
벌거벗은 쑹씨 세자매
역시 중국 현대사는 아주 간략하게 사건 중심으로 배워서(?)인지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을 줄 상상을 못했던 이야기이다. 중국의 국부 쑨원과 장제스의 부인이 자매다? 신기했다. 대만 여행을 계기로 장제스를 알게되긴 했지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줄이야. 아이링, 칭링, 메이링 세 자매는 여성이 교육받기 어려웠던 시절 아버지의 영향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왔고 각자의 의지대로 남편을 선택하고 각각의 남편과 정치적, 경제적 활동을 하며 살았다. 첫째 아이링은 공자의 후손이자 은행가인 쿵샹시, 둘째 칭링은 중국 공산당의 쑨원, 세째 메이링은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의 부인이다. 결말을 알고 있는 드라마라서 세 자매의 마지막이 상상이 된다. 참 대단한 집안이었겠구나 싶다. 칭링과 메이링의 관계가 우리나라로 치면 이산가족이었을까.
이 외에도 CIA와 라틴 아메리카, 뮌헨 올림픽 참사와 비행기 납치 사건은 영화 처럼 흥미진진했다.
세계사의 비하인드를 읽는 교양 프로그램. 보고 읽기에 유익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