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한자력 - 1일 1페이지, 삶의 무기가 되는 인생 한자
신동욱 지음 / 포르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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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한자 공부가 필요하다

1일 1페이지, 삶의 무기가 될 어른의 한자를 알고 삶의 통찰을 얻는다!

신문에서 한자를 줄이던 시절이 있었다. 명분이 뭐였더라… 우리글, 한글 사용 강화였던가? 그러다가 갑자기 어린 아이들이게 한자능력시험도 보게하고 한자 공부를 시키는 유행도 있었다. 아니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른에게도 한자 공부를 추천한다.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저자는 한국사를 공부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취업 시기가 되어 역사학도의 길을 포기하고 취업을 했다고 한다. 이 전개는 아주 현실적인 얘기인데 그렇게 취업한 저자가 한자에서 통찰을 얻으라며 책을 썼다고? 어떤 계기였을까 했더니 평소에도 한자에 관심이 많있던 저자는 한자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기쁨을 우연히 깨달았고 글로 써보겠다고 결심해서 이 책을 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은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씁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씁니다, 사람들 사이를 살아가며 씁니다, 내 인생을 살아가며 씁니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섹션은 아무래도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씁니다’ 였다. 나를 생각해보게 한 이야기를 몇 개 소개한다.

첫번째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중간 관리자가 되면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들었다. 관련된 책도 여러권 읽었고 강의도 들어보았지만 사실 리더라는 의미, 행동은 너무 실천하기 어려운 숙제다.

저자에 따르면 한자에 리더를 의미하는 글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장 - 노인을 형상화한 글자로 오랜시간동안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이고, 장은 군대를 이끄는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 군은 방향 제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를 의미한다고 한다. 글쎄.. 요즘 시대의 리더는 아무래도 군에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본질이 밥상이라는 것도 재미있다.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회사를 다니듯 회사의 회자는 뚜껑과 받침 사이에 음식이 놓인 형상이라는 것이다. 역시 옛날에도 먹고 살기 위해 모여서 일 했었나보다. 잠시 쉬어가는 코너로 ‘라떼는 용이야’ 도 재미있었다. 용 용자가 4개 붙으면 수다스러울 절이 된다니. 이건 정말 꼰대 상사의 라떼 이야기와 딱 들어맞는 한자다.

저자의 추천처럼 익숙하게 쓰이는 한자의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재미가 있다. 옆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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