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처녀들 완전판 (양장)
미깡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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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읽는데 왜 이리 공감되는 것인가?

숙취에 헬쓱해진 얼굴 때문에 상사에게서 일찍 들어가라는 얘기 듣고 해장술 마시러 가는 녀자. 아침에 ‘내가 술을 또 마시면 개다!’를 외치다가 오후 6시에 술약속을 잡는 녀자. 그리고 그 아래 딱 씌인 ’이런 사람을 위한 만화‘라니 기대된다.

책은 술꾼 도시 처녀 꾸미, 리우, 정뚱의 이야기를 총 4부로 담고 있다. 그녀들의 인물 소개에 일단 나랑 비슷한 점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 나라면 외모는 아니지만 타고난 술 천재 정도?

에피소드 중 공감가는 이야기로 ‘빈 병을 사수하라’, 병을 주르륵 늘어놓으며 벽을 쌓이갈 때 생기는 오묘한 자랑스러움. 아는 사람은 다 알듯하다. 또 ‘명세서는 알고 있다’의 단골 술집 - 솔직히 나는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계속 거기만 가는 스타일이라 말 안해도 내 취향을 알고 맥주를 거품없이 따라주는 단골 술집이 항상 있었다.


또, ‘한 모금 이라서’의 소재 갈 시간이 다 되었으니 한 잔 시켜 나눠먹기. 이건 누구나 한 번쯤 경험있을듯. 그러다가 그냥 포기하고 각자 한 잔씩 시키게 되는 루틴. 여기에 더해 ‘술꾼생태보고서 3’도 아주 빈번한 수순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적당히 마신다는 일. 시동이 걸리면 끝이다. 그런데 그것도 건강할 때나 그렇다는~ (경험담 작렬이군)

두 컷 특집의 원인규명도 넘 공감이다. 나도 왠지 모르겠지만 와인 마시면 꼭 취하더라~

‘마지막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우리가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몰라도 지금처럼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보내자~

술과 함께 ~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술 약속을 잡을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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