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달~이 마음에 남네요

그림의 힘 2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ㅣ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저자 김현선씨는 20여 년간 미술치료 현장에서 그림이 만든 긍정적이 변화를 목격했고 그 중에서도 매일의 일상을 조금 더 낫게,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림 62점을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그림들이 효과적인 매일을 보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지지해줄 것이라 하는데… 효과적인 매일이라? 재미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목차를 살펴보니 머리글에서 저자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급피로가 몰려올 때, 어떻게 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까, 나를 믿는 힘이 필요할 때… 매일 자신의 일에 집중하게 하는 그림들을 소개하는 모양이다.

기억에 남는 그림들로 ‘나를 믿는 힘이 필요할 때 보는 그림으로 소개한 달항아리, 고영훈의 <낯달>’. 원래 달항아리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림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멋지다. 낯에는 그 존재감을 내비치지 않던 달이 날이 저물면 어느새인가 하늘의 주인이 된다. 이런 달처럼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라면 내가 이 낯달과 깉다고 생각하며 때를 만나 빛날 당신을 상상해보라 한다. 나는 낯달이다.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확고한 분홍>도 재미있다. 노랑과 검정의 명암 대비 사이에서 긴장감을 풀어주고 있는 분홍색. 이 그림은 불안하고 초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한다.

이 그림은 제목의 재기발랄함으로, 경쾌한 도형들의 움직임으로 미소짓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게 하는 그림이다. 웃고 보니 웃는다는 것은 마음에 아주 큰 힘이 되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 오늘도 멘탈을 잡고 웃아보자.

고흐가 사랑하는 조카에게 선물 한 <꽃 피는 아몬드 나무>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쉬고 힘을 받고 싶을 때는 이중섭의 <황소>를 바라보며 좋은 기운을 받아보자. 책을 읽는 내내 아~ 이런 것이 그림의 힘이구나를 느꼈다. 회사에 두고 마음을 다스려야 할 때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