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성 2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티무르와 알 카포네를 암살하기 위해 적진에 갔을 때 바스테트의 꼬리를 물고 프리덤 타워까지 왔던 제후 쥐, 폴(바스테트가 붙여준 이름). 바스테트는 폴에게 제3의 눈을 만들어주고 이중스파이를 제안했지만 폴은 아무도 모르게 탈출한다. 스파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바스테트와 일행 그리고 프리덤 타워의 인간들은 절망에 빠진다. 프리덤타워의 총회는 또 작전실패의 책임을 추궁하기에 바쁘다.
이 모습에서 바스테트가 말하는 인간들의 방식.
'책임질 사람을 하나 만들고 그에게 모든 불행의 책임을 지운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결국에는 그를 죽이고 동족에게 위해를 가해서라도 자신들이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려는 것이 인간들의 방식이다. 누군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 희생양의 법칙이다'
의도가 어떠했든지 상관없이 결과에 대한 책임만을 추궁하는 인간의 현실에 대한 고양이의 생각에 쓴 웃음이 난다.
그러던 중 폴에게서 연락이 오고 쥐 군단의 상황을 알려준다. 알 카포네와 티무르가 대립했고 티무르가 알 카포네를 죽이고 더 큰 권력을 얻었으며 폭탄을 만들 질산칼륨을 확보해 이제 곧 공격을 해 올 것이라는 정보. 총회의 대표들은 또 한번 희새양을 찾아 대통령 교체와 핵폭탄의 사용에 대해 언쟁을 벌이며 대립한다. 바스테트는 또 한번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겠다고 총회에 제안한다. 그리고 그 전에 고양이를 103번째 집단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한다. 대안은 없고 언쟁만 하던 총회는 바스테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바스테트는 티무르와의 협상을 위해 리버티 섬으로 떠난다.
티무르와의 담판, 그리고 테스트.
티무르의 테스트를 통과한 바스테트는 프리덤타워의 인간, 고양이, 개와 함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행해 떠난다.
다이내믹스의 로봇 고양이 <카츠>, 바벨탑의 원리, 바이러스.
2편은 1편에 비해 상당히 속도감있는 전개이다. 결말은 책으로 읽어보시라~
마지막으로 갈 수록 제3의 눈을 가진 동물들이 인간의 문화를 따르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바스테트의 엄마 말씀으로 기술되는 고양이 구전 지혜가 고양이의 문화라는 생각을 해봤다. 다른 종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화를 배운다?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 참 놀라운 작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