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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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행성. 『고양이』 - 『문명』- 『행성』으로 이어지는 소설이다.

『문명』의 마지막 장, 미국에서 쥐들을 소탕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파리의 고양이, 사람, 개, 돼지의 무리들과 앵무새로 구성된 일행은 미국으로 떠난다.

소설의 처음은 드디어 미국에 도착하는 장면. 그런데 해안가에 검은 무리들이 있다. 쥐떼다. 그들의 희망과는 달리 이곳에서도 쥐떼가 그들을 맞는다. 그리고 해안가에 정박하기도 전에 쥐 군단과의 싸움이 시작되고 함께 대서양을 건넜던 274개의 개체들은 고양이 4마리, 사람 2명과 앵무새로 줄어든다. 절망하고 있던 바스테트의 눈에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보이고, 모르스부호로 구조요청을 한다. 드론을 통해 연결 된 밧줄로 빌딩으로 이동한 일행, 뉴욕의 고층빌딩 꼭대기에 모여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여기까지가 소개글에도 나와있는 내용이라면 이제부터는 스포.

뉴욕에는 알 카포네라는 쥐 군단의 대장이 도시를 점령하고 있다. 알 카포네를 피해 고층빌딩에 모여 살고 있던 사람들과 동물들. 그런데 점점 진화하는 쥐 군단은 건물을 붕괴시키는 공격을 감행하고 공격에 취약한 건물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붕괴를 피해 '프리덤 타워'로 대피한다.

프리덤 타워에는 102개의 인간집단들과 그곳의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는 총회가 있다. 총회의 의장은 힐러리 클린턴. (왜 이분을 등장시켰는지 베르베르의 의도가 궁금하지만 내용에 집중했다) 총회를 참관하는 바스테트가 말하는 총회의 모습은 한심하고 한심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지금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다.

총회의 의결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이 배포되고 광신도들의 바이러스로 끊겼던 네트워크가 복구되면서 전세계에 숨어 살고 있는 집단들과의 통신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 통신으로 파리의 쥐 군단 우두머리 티무르가 바스테트의 위치를 알게되고 바스테트가 가지고 있는 ESRAE을 갖기위해 뉴욕으로 오게 된다.

티무르는 불을 이용할 줄 아는 쥐라는 바스테트의 경고를 흘려들었던 인간들은 쥐 군단의 불 공격으로 위기를 맞고 서로 언쟁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지킬 방법으로 핵폭탄 사용을 논의한다. 이 때 바스테트는 쥐 군단의 우두머리 알카포네와 티무르를 암살하는 것만이 대안이며 고양이를 103번째의 집단으로 인정해주기를 요구한다. 인간들은 특유의 우월의식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 무시하지만 바스테트는 그렇다면 성공시킬 경우 재고해달라는 요구를 남기고 자신의 암살계획을 실천한다. 드론을 타고 세마리의 고양이가 쥐 군단의 본거지로 갔지만 결과는 실패. 실패했으니 협상과 요구는 끝이라는 힐러리 클린턴과 또 다른 대안이 있다는 바스테트의 담판. 다른 대안이 없는 힐러리 클린턴은 바스테트의 방법이 성공한다면 103번째의 집단으로 인정해줄 것을 약속하고 바스테트와 그의 일행은 다시 계책을 실행한다.

위는 소설 전체의 내용 줄거리 이고 중간중간 바스테트가 고양이 문명의 예언가가 되기 위해 고양이 창세기를 쓰는 내용과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도 등장한다.

베르베르 특유의 인간이 아닌 생명체나 신 등의 눈으로 인간세계를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비판하는 전개이다. 인간은 왜 인간만이 우월한 존재이며 다른 동물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고 믿을까? 난 인간이지만 가끔 궁금하다.

정말 인간만이 세상을 지배(?) 할 권리가 있나? 인간들이 고양이를 세상을 지배하는 103번째 집단으로 인정할까? 2권 빨리 읽어야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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