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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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와 정도전을 죽인 이방원은 누구인가?

개국부터 몰락까지, 깔끔하게 압축한 조선의 역사

한권으로 끝내는 조선 왕조의 완벽한 지식사전이라는 카피에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처음은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서장. 정도전의 나라>, <제1장. 형제전쟁>까지 중간중간 익숙한 드라마에서의 내용을 인용 또는 비교하며 실제와 드라마의 차이를 이야기 하기도 했지만 이성계와 정도전, 이방원의 이야기에는 기대했던 새로움이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간 중간 덧붙여진 TALK ABOUT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왕, 왕비, 궁녀, 궁중생활, 의생활, 궁궐 등에 대해 궁금한 것 10~8가지라는 제목으로 역사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내용들이 소개된다.

특히 조선시대의 왕의 일과, 세자교육, 궁녀 등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었다. 조금 소개하자면 왕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밤 11시에 잠이 드는 빡빡한 일정으로 살았고 몸을 움직이려면 부상염려와 체통을 찾는 바람에 만성적 운동부족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 등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왕비와의 관계에서도 모든 말이 사관에 의해 기록되는 제약으로 농담도 못하는 사이였다는... ㅠㅠ

세자는 장차 왕위를 이어받을 사람이기 때문에 학문과 무예, 예절을 모두 익혀야했고 대체로 3살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날 배운 교본을 완전하게 암기하고 다음날 수업을 들어야 하는 방식이고 스승들과 임금(아버지) 등의 점검을 수시로 받는 세자.... 후아...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궁녀가 될 수 있는 처녀인지 판별하는 앵무새 피 이야기, 제조상궁들은 판서급 대우를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신기하다. 물론 궁녀가 상궁이 되려면 20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요즘의 공무원 호봉제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싶다. 궁에서 일하는 그 시대에 공무원.

뒤로도 우리가 익히 알고있거나 소설이나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던 인물, 궁의 직업이나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이 이어졌다.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장 에필로그 굿바이 조선의 이은 공과 덕혜 옹주까지의 이야기를 읽고나니 무언가 먹먹함도 느껴졌다.

원스톱 조선왕조 역사뿐 아니라 조선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드라마 팩트체크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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