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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선택과 결단의 경영자 - 위기에 맞서는 경영자가 배워야 할 쾌도난마의 지혜
한비자 지음, 손영석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30대에 한비자를 읽지 않으면,
40대에는 쥐구멍이나 헤맬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경영자들이 혼자만 읽고 싶어하는 책이 바로 ‘한비자’라 한다. 그런데 왜 그 사실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할까? 저자는 그 이유로 사람의 행동은 겉으로 내세우는 원칙보다 욕망이 지배하는데 한비자에 그 속마음을 읽고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총망라 되어있고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아마도 누군가 한비자를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움직이는 경계대상이라 생각할 갓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영자들이 이렇다보니 부하로서도 한비자를 공부해서 경영자나 상사의 판단기준을 터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한비자가 말한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목차를 보니 ‘중지를 모은다.’, '당근과 채찍을 가려쓴다.' 왠지 문구가 딱 중국 고전스럽다. 인상적이었던 몇가지를 소개한다.
<Chapter 01 올바른 잣대를 지닌다>에서 소개한 호령, 명령, 훈령의 정의가 기억에 남았다. 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하는 나는 개인적으로 훈령법을 선호하는데 어린 사람들이나 훈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스스로 고민하고 맡은 업무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지시하는 명령대로만 하려는 성향이 커진 것 같다.
이 장에서 설명하는 '윗사람에게 말할 때 주의사항'은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두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한비자는 윗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어려운 점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나도 고참 조직원인가부다. 상대에게 맞춰 말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윗사람이 자랑스러워 하는 일은 칭찬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덮어두기(이건 누구와 말할 때도 기본이다). 남에게 피해를 줄까 주저하는 상사에게는 대의명분 심어주기, 하찮은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상사에게는 크게 해가 되지 않으니 그만두셔도 된다고 안심시키기. 위험한 사업을 중지하도록 간청할 때는 명예가 걸린 문제인데 계속하시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 등이다. 기억해두고 응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Chapter 03 인망 있는 인물이 된다> 에서는 인망이란 '개인기'가 아니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한비자는 인망은 능력과는 다르고 사심 없는 열의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지도자가 사심이 없어야 부하는 인정받고 싶은 사심의 에너지로 전력을 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뒤쪽 <Chapter 05 철저하게 적재적소에 활용한다>의 ' 리더가 부하와 능력을 다퉈선 안 된다.'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그는 리더는 사소한 문제까지 까다롭게 따지는 전문가가 될 필요는 전혀 없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덧붙여 재능 있는 장수나 현명한 장수가 아니라 덕장이 되기를 바라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덕장은 어린이로부터도 배우고자 하는 사람 ‘나 이외의 모두가 나의 스승’이라는 자세를 가진 리더. 자신보다 능력있는 사람들이 아래사람으로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리더이다.
인망있는 덕장~!!
『한비자』 책 소개글에 리더의 통찰도 중요하지만 부하직원들의 혜안도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하며 읽었다. 부하직원들이 리더들의 마음을 읽고 행동하기 위한 책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