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미술관 : 루브르 박물관 - 루브르에서 여행하듯 시작하는 교양 미술 감상 Collect 8
이혜준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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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작품 루브르 박물관 집중 투어

루브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자 유럽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관광지이다. 지난번 스페인 방문 시 ‘프라도’미술관의 인파 때문에 놀랐었는데 루브르는 연간 방문객이 1,020만명이라니 매일매일 전시실을 꽉 채운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60만점을 소장하고 3만 5천여 점을 전시한다는 루브르를 여행객의 짧은 시간에 잘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 그 방법이 궁금해졌다.

책은 가이드 4인의 간략한 인터뷰를 통해 루브르 방문 팁과 그 역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준비해온 물을 챙긴다음 짐 보관소와 화장실에 들러 입장하기.

책의 저자 프랑스 국가 공인 가이드 4인은 하나 같이 루브르 관람 팁으로 먼저 어떤 작품을 관람할지 뽑아보고 동선을 잡아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루브르 박물관은 리슐리외관, 쉴리관, 드농관으로 나뉘어 있다. 세 관의 이름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존재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 인물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드농관은 고대 그리스 조각들과 중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루브르의 스타 <모나리자>는 드농관에 있다.

책의 순서대로 리슐리외관을 먼저 살폈다. 여기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물과 18세기 프랑스 조각, 17세기 북유럽 회화, 나폴레옹 3세의 화려한 아파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관람객들의 방문이 적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으로 소개된다. 유명 작품들이 적은 곳인가부다 하는 추측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소개된 작품들 중 Day 30에 네덜란드 작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레이스를 뜨는 여인>에 눈이 갔다. 24x21cm의 캔버스에 이렇게나 섬세한 그림으로 고요함을 전하는 작가. 그가 썼던 기술이 무엇이든간에 아주 특별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또 루브르에서 사용한 액자는 작은 구멍을 통해 그녀를 바라보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그 연출이 아주 매력적이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아니 꼭 보고 싶은 작품은 드농관의 <니케>이다. 지금은 파손된 모습이지만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보라는 가이드의 글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DARU’ 계단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니케가 날개를 펴고 내려오는 듯한 형상이 루브르의 자부심과 서양 미술의 영광을 느끼게 한다는 설명과 사진을 보니 지금 그 현장에 서 있는듯 가슴이 두근거렸다.

100개의 작품과 설명. 프랑스 국가 공인 가이드들의 멋진 해설이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루브르 방문 계획이 있다면 챙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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