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소한 건강 법칙 - 아픈 사람은 무시하고 건강한 사람은 따르는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4월
평점 :
너무 사소해서 무심코 넘기는 우리 몸의 신호,
사소한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예전에 TV에서 유럽의 주치의 제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 있다. 거주지 주변에 주치의를 배정하고 1차 진료를 지정 주치의에게 받게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하면 의사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진료,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병증에 대한 진단이 보다 정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누구나 주치의를 갖는 다는 것이 좀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동네 주치의라고 자신을 말하는 저자 김영철씨의 책이 궁금해졌다.
저자는 요즘은 의료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에게 생활 속 사소한 병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관리하게 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쓴 원동력이라 말한다. 어릴적 나의 부모님은 약은 좋은 것이 아니니 조금 아프더라도 쉬고 참으면 낫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감기약 같은 것은 거의 안먹었다. 나이가 든 후에는 '병원 자주 가는 사람이 건강하다'며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가지만 솔직히 나 스스로는 병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일이 잦다. 어쩌면 이 책은 이런 나를 위한 책인 것 같다.
책은 아픈 사람이 무시하는 사소한 건강 신호, 건강한 사람이 따르는 사소한 건강 법칙, 건강하고 싶다면 지켜야 할 사소한 건강 습관으로 나누어 증상과 병증을 소개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동네 주치의의 진료와 그 후의 이야기, 병증 소개, 치료/예방법으로 구성되어있다.
재미있는 점은 동네 주치의인 저자의 진단이다. 증상을 듣고 '이런 병일 수 있지만 우선 이 약을 먹어보자, 이런 증상은 이런 병일 수 있으니 상급병원으로 빨리 가보시라.'고 말한다. 전자의 경우 호전되지 않으면 상급병원으로 보낸다. 진단 기기나 전문성, 경험 부족을 인정하고 상급병원 진료를 추천할 수 있는 의사, 개인적으로 동네 주치의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력 때문에 대사증후군 부터 당뇨, 고혈압에 관심이 갔다. 늦은 저녁으로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군 진단도 받아봤고, 공복혈당이 높게 나온 경험도 있어 은근 신경이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책을 보니 대사증후군은 당뇨와 고혈압과 바로 연결되는 시작점 정도라고 한다. 관리 방법은 복부 비만을 해결하고 근육량 늘리기. 하루 500칼로리 적게 먹고 일주일에 3~4회 30분에서 60분 유산소운동으로 체중의 7~1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대사증후군에서 해방될 수 있단다. 몸에 병증이 생겨 힘들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음... 왠지 밥아저씨의 참~쉽죠?같은 느낌이다. 어찌되었건 아직 사소한 증상은 없으니 사소한 건강 법칙 실천으로 걱정을 덜어야겠다.
동네 주치의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다른 증상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두고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