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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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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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에 있는 글처럼 나는 베르나르 뷔페 전에서 정우철씨 전시해설의 매력에 빠졌다. 예전에 나는 전시장을 찾아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별히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이었다. 전에 들었던 몇몇 도슨트의 설명이 그저 작품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혹은 미술 이론서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내용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찾았던 예술의 전당 <베르나르 뷔페전>. 운이 좋았는지 정우철씨의 투어 시간과 맞았고 그의 전시 해설을 듣게 되었다. 20-30명의 관람객이 그를 따라 작품을 봤다. 평소같으면 사람들의 무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혼자 작품 앞에 섰겠지만 정우철씨의 해설은 뭔가 달랐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작가가 작품에 담은 감정이 훨씬 잘 느껴졌다.

정우철씨의 해설은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하려했는데 사설이 길었다. 책 얘기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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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우철씨가 사랑한 화가 11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우철씨는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 작가의 인생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작품을 공감하고 위로받는 경험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베르나르 뷔페전>에서도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작품을 그릴 때 그가 느꼈을 감정을 이야기했던 정우철씨의 멘트가 생각났다. <베르나르 뷔페전>의 감동이 자꾸 떠올라 제일 먼저 '베르나르 뷔페' 이야기를 읽었다. 전시장에서 만났던 작품 중 뷔페 자신을 투영했던 광대 그림들이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브르타뉴의 폭풍>을 보며 그림을 그릴 수 없는 그의 아픔에 눈물이 났던 기억 때문인지 먹먹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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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알폰소 무하. 나는 그를 단순히 상업작가로, 지금으로 보자면 광고 아트디렉터 정도 되는 작가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가난한 사람들도 아름다움을 즐길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신념으로 포스터를 그려 거리에 붙였고 그렇게 모두가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의 대표작 <사계>의 겨울처럼 가진 것을 베푸는 것에 아낌이 없었던 착한 사람 무하, 이런 무하의 이야기가 그의 작품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또, 체코 사람, 슬라브 민족을 위한 그림을 그렸던 그의 50대에서 70대까지의 작품활동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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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인생의 마지막에 에곤 실레에게 찾아온 평온함에서 위로 받았던 <가족>, 그림은 정사각형에 담길 때 우주의 한 부분이 된다고 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풍경화<아터 호수> 등의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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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우철! 그림의 이야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전시장에서 그를 만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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