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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요리백과 - 집밥 서툰 딸과 세심한 엄마의 1:1 요리 문답
윤희정.옥한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집밥 서툰 딸과 세심한 엄마의 1:1 요리문답
모녀가 함께 써내려간 214개의 친정 찬 레시피!
아이 이유식을 시킬 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가장 맛있는 음식은 가장 익숙한 음식이라는 얘기 말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나에게 가장 익숙한 맛, 친정엄마의 요리는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또 배우고 싶다. 그런데 엄마의 계량법 ‘적당히’는 참 난감했다. 나만 그런가? 뭔가 정량을 알려주시면 좋겠는데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요리 파워블로거 윤희정씨와 그녀의 딸 옥한나씨가 함께 써내려간 친정 찬 레시피! 옥한나씨는 프롤로그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세심하고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또 기본중의 기본인 집밥 레시피를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딱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군 싶다. 책을 내기 위해 1년간 엄마와 매일 만나 음식을 하고 배우고 레시피를 다듬었다는 이야기에 왠지 행복이 담겨있을 것 같다.
책은 엄마의 기본 가르침으로 썰기, 엄마의 조리도구, 양념, 요리스킬, 육수 등을 시작으로 국, 찌개, 탕&전골, 찜, 조림, 볶음, 무침, 김치, 냉채, 전, 구이, 솥밥, 죽, 국수 순서로 요리법을 소개한다. '장터국밥' 이 음식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나? 하며 읽고 있는데 마지막에 "엄마의 비법 알려주세요!"에서 덩어리로 육수를 내고 얼갈이 배추는 풋내가 나지 않도록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넣고 얼갈이 배추를 대신해 콩나물과 고사리를 추가해도 맛있다는 비법이 소개된다. 오호 정말 엄마가 옆에서 알려주시는 것 같다.
나물 요리법을 살피다 무나물볶음에 눈이 갔다. 나만 그런가 무나물볶음은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인데 어렵다. 이번에도 엄마의 비법에서 나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무나물을 흐물거리지 않게 하려면 무가 숨이 죽을 정도만 살짝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국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무가 알맞게 익었다면 무를 가장자리로 밀어 두거나 꺼내서 국물만 약간 더 졸인 다음 마지막에 합치는 방법이 좋단다. 또, 솥밥 단원에는 시어머니가 잘 만들어주시는 콩나물 김치밥도 있다. 솥밥 맛있게 짓는 법도 있고 콩나물은 살짝 아삭하게 익히는 방법으로 밥물이 잦아든 다음에 넣으라는 팁도 있고, 아~ 왠지 우리집 반찬이 맛있어질 것 같은 느낌!!
214개의 요리법. 평상시 궁금했던 내용이 거의 다 담겨있다. 특히 엄마의 훈수, 엄마의 비법은 별표 두 개다! 일상 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집밥 요리법이니 하나씩 따라해보면 좋겠다. 평소 반찬 만들기 어려운 분들께 딱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