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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평점 :
지금 모든 마케터, 기획자, 리더의 책상 위에 놓여야 할 책!
MZ세대. 작년에 발행된 '대학O일'의 2020 트렌드에서 언급되며 회자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트렌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알고 있는 단어. Millennials & Z generation. 그들의 사회진출과 경제력, 트렌드를 리드하는 파워가 커지면서 MZ세대를 사로잡는 일은 요즘 마케터들에게 가장 절실한 목표가 되었다. 그런 마케터들에게 지금 당신의 책상위에 있어야 할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책. 좀 다른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책은 25년차 마케터 최명화씨와 기자 김보라씨가 공동 저자이다. 마케팅 현장에서 마케팅의 본질을 고민했다는 두 사람이 MZ세대를 소비자로서 재조명했다는 이야기가 궁금증을 더 키웠다.
프롤로그에 기술한 ‘바람직한 몬스터’라 불리는 MZ 새대의 7대 욕구는 그동안 보아왔던 MZ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1장에 소개된 요즘 팔리는 것들은 워낙 유명한 사례들이라 쭉-읽었다. 그런데 다음장 ‘캣 컨슈머의 시대’를 읽으며 ‘이 책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MZ를 고양이를 닮았다고 말하는 저자들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아주 신선했다고 할까?(물론 일본의 동물생태학자의 저서를 인용한 것이지만)
MZ가 고양이를 닮은 특징으로 혼자놀기를 좋아하고 주인을 집사로 보는 수평적 사고,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 등을 꼽는다. 아주 그럴듯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MZ분석,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 혼자서 여가와 취미를 즐기는 것. 온라인으로 항상 연결된 삶을 살아온 MZ는 관계 피로도가 높고 자신이 원할 때 혼자있고 싶은 갈망이 크단다. 그래서 관계를 만들지 않는 무교류 동호회가 취향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그들이 왜 그런 특성을 갖게 되었는지 분석한 이야기가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현재의 만족을 중요시 하는 세대. 자신에게 도움되는 일, 될 것 같은 일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세대. 부캐가 중요한 세대. 신념을 소비하는 세대. 누구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세대. 요즘 트렌드라 불리는 것들은 모두 그들의 특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MZ세대가 열광하는 10가지 도구, 잘 나가는 것을 만드는 결정적 차이,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브랜딩 레시피 등에 소개된 실제 사례들을 읽으며 아하... 하는 수긍 혹은 부러움은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 다 읽은 소감이라면?! 지금 마케터들의 책상 위에 놓여야 하는 책이 맞다. 마케터라면 2021년 트렌드 전망 리포트를 챙겨보기 전에 꼭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