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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평점 :
“요즘 애들 어렵다던 김부장이 달라졌다!”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ㅎㅎ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싶어 읽어보게 되었다. 솔직히 지금은 좀 마음을 많이 내려놓아서 덜 신경쓰이는척 할 수 있지만 5-6년 전만 해도 달랐다. 6시만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먼저 들어가겠습니다를 외치는 그들의 남겨진 일을 하던 나. 겉으로는 그래 들어가요 하지만 속내는 그들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가끔 요즘 참 편하죠? 하며 난 당신의 업무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티를 내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내가 속칭 꼰대 같다고 반성하기도 했던 것 같다.
어찌되었건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인정해야한다고 나에게 말하고 있긴 하지만 뭐랄까 진심으로 그 세대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보니 왠지 밀레니얼이 측은하게 느껴졌다. 책은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베이비부머, X세대의 자라온 환경을 비교 설명하고 세대별 생각과 행동방식을 비교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X세대가 자라날 때는 성장기였기 때문에 취직도, 창업 등에 따른 성공도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신감 있고 자기효능감도 높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 성공의 경험은 함께 잘 되자는 생각으로 옆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당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밀레니얼은 학종 시스템으로 학교에서 항상 평가 받아야 했고, 옆에 있는 친구와 경쟁해야 하다보니 함께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느낄 수 없었다. 또, 자라나서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취직 기회도 적어지고, 취직 하더라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대학등록금 대출을 갚느라 사회에서 더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언젠가 요즘 20대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고스펙이지만 가장 소득이 적고 미래가 불안한 세대’라는 표현을 듣고 참 마음이 안좋았는데 그들이 바로 그런 세대인 것이다.
젊은 인재를 얼마나 유치하느냐는 기업의 미래를 경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는 저자의 말에 지극히 공감한다. 밀레니얼이 생각하는 직장, 또 동기유발 방법 등 그들과의 공생을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라떼는 말야~’ 1절 직장이 학교냐? 2절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지 노력도 안해보고 포기하는 건가? 3절 일이 남았는데 어떻게 퇴근할 수 있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근성이 없어. 제발 강요하지 말자!!!
조직관리가 고민스러운 관리자들이 꼭 일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