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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 내세에서 현세로, 궁극의 구원을 향한 여행 ㅣ 클래식 클라우드 19
박상진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평점 :
단테. 학창시절 그의 대표작 『신곡』과 함께 들어 알고있는 이름. 솔직히 이탈리아 사람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단테. 학창시절 그의 대표작 『신곡』과 함께 들어 알고있는 이름. 솔직히 이탈리아 사람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그렇게 텍스트만으로 머리 속에 남아있는 작가에게 왜 관심이 생겼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책 소개글에 “호메로스, 단테, 셰익스피어를 모르면 근대시를 이해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다. 단테와 셰익스피어가 근대를 나누어 가졌다. 제3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T. S. 엘리엇의 말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도대체 『신곡』이 뭐지? 하는 궁금증.
우선 단테에 대해 찾아봤다. 14세기 그가 살았던 피렌체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 문화의 꽃을 피웠던 곳으로 그에게 많은 지식과 경험을 줄 수 있었을 곳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단테의 삶에는 우여곡절이 참 많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이 각각 33개의 ‘곡’(曲, canto)으로 이루어졌고, 여기에 서곡을 합쳐 모두 100곡으로 이다. 이 작품으로 단테는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책에서는 단테 하면 떠오르는 베아트리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베아트리제는 단테의 뮤즈로 성스러운 사랑과 은총의 매개라면 그와 함께 가정을 꾸미고 살았던 젬마는 실존적이고 인간적인 사랑이다. 이 둘은 단테의 사랑에 양립하며 그의 사랑을 신적인 것에서 인간적인 것으로 확장하고 심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숭고한 사랑의 시인 단테'라는 말은 피상적이거나 왜곡되었다고 한다. 단테는 사랑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는 사랑을 지성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두 여자를 사랑한 단테로 이해하면 될까?
저자 박상진씨는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하면서 오랫동안 단테를 글로 만났고 그의 글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이탈리아를 방문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단테의 일생을 따라가는 평전을 기본으로 하되 개인적으로 단테의 글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한 글을 담았다.
책에 담긴 사진과 저자의 이야기는 단테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의 당부대로 저자를 따라 단테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나 처럼 단테를 모르던 사람도 무겁지 않게 그의 작품 속 의미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챙겨읽고 싶은 시리즈를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