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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엄마 처방전
김미영 지음 / 미문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자녀의 사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부모 공부
사춘기 자녀로 힘든 부모의 마음을 안아드립니다
이제 중학생인 딸아이는 아직 그리 심하게 사춘기 열병을 치르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말대꾸 하거나 욱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긴 한다. 처음엔 조금 놀랐는데 그래 사춘기 올 때가 되었지 하며 아이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 화를 내거나 잔소리 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저자 김미영씨는 어른들이 말하는 착한 남매를 키우는 아주 평범한 엄마이다. 아이에게 조금 더 잘 해준다는 생각으로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가르치고 또 아이가 잘 따라오면서 나름 만족하고 어깨 으쓱해지는 엄마. 사실 그 마음은 나도 알고있다. 엄마들 모임에서 아이가 칭찬받으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 없다. 그런데 내 경험으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엄마들과 친해지면 다른 아이들 사교육 이야기를 들으며 왠지 불안해지고, 그러고 싶지 않지만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된다. 아마도 김미영씨도 그랬던 것 같다. 다행인지 나는 직장맘이다보니 엄마들과 친해질 기회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 나도 특별히 엄마들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하는 일에 목매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아이중심으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전업주부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밥 챙겨먹이고 학원에 셔틀하는 엄마. 모든 시간이 아이 중심으로 맞춰져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첫째 딸의 반항은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 같다. 삶의 의미를 읽어버릴만큼.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고 그녀가 자신을 위해 합창단 활동,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아이에게 매여있던 자신의 삶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다행이다~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힘들때마다 돌아가신 그녀의 엄마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아빠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된다. 나도 저 나이 때 저랬나? 뭐 이런 생각부터 그래, 내가 외국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했을 때 부모님은 정말 가고 싶냐를 한번 물으시고 그 다음엔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지원해주셨었지. 그렇게 나를 믿어주셨었지 하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역시 부모 마음은 부모가 되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우리 딸도 나중에 나를 좋은 엄마로 기억해주면 좋겠다 ^^)
어찌되었건 그녀의 맘고생 처럼 나도 곧 아이와 한바탕 시즌을 치르겠지 그 때를 위해 그녀가 조언해준 '자랄 총량의 법칙', '코믹한 엄마가 품위있는 엄마보다 좋다'를 잘 기억하고 '편안한 집을 만들어 주는 방법', '잠깨우기 노하우'를 하나씩 준비해야겠다. 초등 고학년 엄마들이 사춘기 대비용으로 읽으면 좋을듯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