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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7 - 흥선대원군과 병인양요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7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이건 반칙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유머러스함마저 잃지 않다니!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역사의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다
『본격한중일세계사』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역사 만화가 뭐가 그리 재미있다고 하는걸까 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7권은 흥선대원군의 등장과 천주교 이야기로 시작된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위해 발행했던 당백전이 돈의 별칭인 땡전의 유래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넣었다. 대원군은 프랑스 정부 접촉을 위해 천주교 신부를 활용하려했으나 거절 당하자 천주교 박해 방침으로 급 선회하고 그 사건이 병인양요의 빌미가 되었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나온 내용은 최소화하고(대원군의 삽질이라 표현 ㅋ) 그 안에 숨겨졌던 혹은 다루지 않던 사건 발생 원인과 인과관계를 설명 한다. 이런 이야기와 함께 경복궁 완공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는 왕실 모습, 고종의 결혼 이후 청으로 파견된 주청사 일행 홍순학의 기행문 <연행가>는 2017년 수능에 지문이 출제된 중요한 책이라 소개하고, 김포로 와서 싸우자고 하면서 김포 XI 빌리지 주소를 불러주고, 프랑스 군이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 345권을 130년 장기렌탈이라 표현하는 등 현재의 모습으로 묘하게 그린 그림과 멘트들에 풉!하고 웃게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유럽 등의 역사와 함께 사건의 배경 등도 소개된다. 최강의 프랑스 군이 왜 조선에 패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는지, 중국의 양무운동 전개, 각 나라의 관계 등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전체적인 세계의 정치상황을 각각 또 연결해서 설명하는 것이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굽시니스트의 역사 만화! 재미있게 읽다보면 역사의 고리가 연결되는 신기함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역사본좌!!
‘양복 입은 일본인’, ‘막부는 멸망했는가’를 궁금해하며 8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