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방콕 - 아유타야, 깐짜나부리, 암파와 수상시장 트립풀 Tripful 17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컬러풀 방콕의 진짜 매력을 만나다

방콕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수쿰빗.



방콕은 지난 여름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던 여행지이다. 솔직히 나는 어른을 모시고 가는 해외여행은 무조건 패키지를 선택한다. 여행 코스나 음식에 대한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전세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덜 힘들어 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은 즉, 나는 배낭여행족들의 도시 방콕을 패키지로 다녀왔다는 것이고 내가 방콕 여행을 아쉽게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언젠가 다시 가야지 했던 방콕.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착한 느낌이었고 음식도 잘 맞았고 골목, 골목 뭔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트립풀 방콕>을 읽으며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이 이런 나의 관심을 충족시켜줄 정보가 있다는 점이다. 자세히 이야기 하기 전에 책을 통해 알게된 방콕에 대해 잠깐 소개하려 한다.

방콕에 갔을 때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왕의 사진이었는데 실내에 걸린 액자부터 건물벽에 대형 사진이 인쇄되어 있기도 했다. 왕을 이렇게 좋아하나? 하며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는 이렇게 태국 사람들이 왕을 좋아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이야기 한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태국은 독립국가로서의 자랑스러움을 왕에게 투영하고 있다는 것과 뿌리박힌 카스트제도에서 시작되는 선민주의 때문에 태국 국민들에게 왕은 정말 특별한,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조금 다르지만 영국이나 일본 국민들도 그들의 왕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문화와 동일선상에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도 지금까지 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태국 사람들은 잘 웃는다. 또, 태국 사람들은 화를 잘 내지 않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남들 앞에서 소리치지 말라고 교육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거리에는 길을 막은 아름드리 나무와 누워있는 개, 고양이를 무심히 지나치는 그들이다.

태국 사람들의 눈빛이 착하게 느껴진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일정을 짜본다. 이번에는 자유여행인데... 지난 여행 때 방콕 거리에서 완전한 문맹이 되었던 것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 그들도 글씨를 배우는데 몇년이 걸린다고 하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안내판에 영어를 볼 수 있는 장소도 거의 없었다. 어떻게 이런 곳이 배낭여행자의 천국이지? 서울 관광지 곳곳에 한글보다 더 크게 쓰인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생각나 조금 씁쓸해졌다. 그나저나 글씨를 기억하기 힘드니 책에 소개된 로컬 음식은 사진이라도 찍어가야하나 싶다. 


방콕 자유여행은 골목 골목에 숨은 맛집과 샵을 구경하고 싶으니 '수쿰빗' 지역에서의 뚜벅이 여행으로 컨셉을 잡아본다.

'수쿰빗' 약도에 바, 카페, 음식점이 소개된 페이지.

여행의 중심 먹거리를 살폈다. 태국 음식하면 딱 떠오르는 뿌팟퐁커리. 그 뿌팟퐁커리 명가 중의 명가라는 쓴통 포차나와 소박한 소고기 국수로 유명하다는 와타나파닛에 꼭 가보고 싶다.

식당, 카페, 바 등의 위치, 추천매뉴, 분위기까지. 왠지 이번 여행은 입이 많이 즐거운 여행이 될듯하다. 여행할만한 방콕. 왠지 여행이 기대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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