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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 구두쇠 스크루지의 행복한 사업 계획서 ㅣ 옐로우 큐의 박물관 시리즈
양시명 지음, 이경석 그림, 나일등기행단 콘텐츠 / 안녕로빈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고전 명작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재구성한 판타지 모험 동화
어린이 편집위원 재미 보장!
경제, 금융, 화폐에 대해 아이들이 읽기 쉽게 만들어진 책이라는 소개들을 보고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어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옐로우 큐와 체험 친구들에서 우선 등장인물이 소개된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재구성 했다니 스크루지와 말리 유령은 당연히 나와주셔야 하고 모험을 떠날 친구들의 이름은 한마루, 금송이, 오현서, 박장오. 첫 장면에서 송이가 동생에게 떡볶이를 사주는 것을 보니 초등 고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다.
떡볶이 값을 잃어버린 송이가 어쩔 수 없이 마루에게 돈을 빌리게 된다. 그런데 송이네 집이 어려워지면서 엄마에게 용돈 얘기를 못꺼내고 돈 갚는 것을 계속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돈을 빌린 송이도 돈을 빌려준 마루도 친구들도 점점 사이가 불편해 진다. 그러던 중 경제박물관에 현장학습을 갔다가 말리 유령에 의해 송이는 금화가 되고 아이들은 송이를 찾아 19세기 영국으로 탐험을 떠난다.
이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온 말리 유령은 말은 이렇다. 말리 스크루지 상회는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정부에서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성장하였다. 이윤을 많이 냈지만 아무에게도 다시 투자하거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이런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유령에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사업계획서’를 쓰는 숙제를 받았고 스크루지의 친구인 말리 유령은 아이들이 스크쿠지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크루지의 숙제를 도와주면 송이를 다시 사람이 되게 해주겠다고 한다.
처음 템즈 강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니들을 만나면서 19세기 영국의 사회경제를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소개하는 것도 그렇고 일을 하는데 돈이 없는 사람들, 이자를 받기위해 대출을 권장하는 은행, 국가가 돈을 마구 찍어낼 수 없는 이유,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다양한 경제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엔 약간 억지스러운 설정이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읽고보니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이야기 속에 잘 풀어 넣은 것 같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