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뿜뿜 생기는 책이네요

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 -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리용러 지음, 정우석 옮김 / 하이픈 / 2019년 12월

삶에 지식을 더하고,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일상에서 배우는 수학과 물리

어렸을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어요. 화학이나 생물보다 물리나 지구과학을 좋아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신기했던 것 같아요. 하늘 너머에 우주도 그렇고 돌 하나가 떨어지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요. 더 신기한 것은 그런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있다는 것이었고요.

이런 성향때문인지 생활 속의 과학이야기관련 책들은 챙겨보는 편이에요. 이번 책에는 수학도 있네요.

책의 저자 리용러씨는 일반인을 위한 과학 입문 동영상으로 유명한 분인데 재미있고 유쾌한 강의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요. 열혈 시청자가 500만명에 조회수 2억 뷰. 하하 대륙의 스케일이네요.

<수학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나오기>는 수학 → 물리 →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에 12~16개 주제가 있는데 진짜 생활 속 이야기라 목차를 읽는 것 만으로 궁금증이 마구 생기네요.

Part 1, 우리에게 익숙한 수학의 첫 번째 이야기 01 세계 최초의 공부 깡패에서는 피타고라스 이야기가 나와요. 그는 '만물의 근원은 정수(혹은 정수의 비)'라는 믿음에 의구심이 들게한 히파소스를 죽였다는군요. 정말 깡패네요. 어쨌든 피타고라스 이야기와 함께 소개된 정수, 유리수, 무리수, 실수, 허수, 복소수의 개념이 재미있네요. 초큼 머리가 아프지만요.

Part 2. 교과서에서 만날 수 없는 물리이야기에서는 11 양자란 무엇인가? 양자역학의 발명과 13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가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아안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뭐 이런 단어들을 들어본 것 같은데 그 내용은 무엇인지 몰랐거든요. 책의 내용으로는 실제 세계를 지배하는 물리법칙은 뉴턴의 이론이고 원자속 미시 세계를 지배하는 물리법칙은 양자역학이래요. 그리고 중첩상태의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두 개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SF소설가들이 평행 세계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고요. 하하. 읽고나니 더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 때 쯤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필립스 파인먼이 "내가 보장하건대,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오네요. 왠지 위안이 되구요.

수학, 물리, 지구과학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요. 재미도 재미인데 책 읽는 내내 과학자라는 사람들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드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