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상처·오해 없이 말하는 법바로 써먹는 직장인 실전 대화 150이 책은 직장 생활 Q&A블로그 '매니저에게 물어봐'의 사연을 추려 모아 만든 책이다. 지은이 앨리스 그린은 회사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관리자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직장 생활의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이 아닌 회사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 할지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고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13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앨리스가 제안하는 대부분의 해결책은 '자기 의사를 표현하세요'였고 그녀는 이 책을 통해 회사에서 어떤 화법으로 말해야 자기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머리글을 읽으며 무엇인가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가 말하는 사람들이 대화를 회피하는 이유에 100% 공감한다. 나 또한 그 사람과의 어색함,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꼭 해야 하는 대화를 미뤘고 그로 인해 2차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경험이 있다. 관리자의 위치가 되면서 점점 더 그런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이런 상황이다 보니 특히 3부. 상사로서 직원과의 대화 '친절하지만 단호하게 의사소통하는 법'은 첫 문장부터 가슴을 쿵 내려앉게 했다.'상사는 무슨 일을 할까? 상사가 된다는 것은 무슨 뜻 일까?'앨리스는 상사가 된다는 것을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솔직히 밝힐 수 있다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책임지고 하도록 하는 권한과 의무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반면 '직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 기대치를 높게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성과를 지향함과 동시에 따뜻하게 직원을 대하는 상사. 그녀가 말한 상사로서의 대화에서 잊어서는 안될 4가지 원칙이다.1. 당신이 상사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행은 직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2. 말할 때의 어조가 매우 중요하다.3. 혼내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4. 까다롭고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 중요한 내용을 적은 뒤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뒤로 50개의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대화법이 소개된다. 그 중 지금 나와 함께하는 팀원에게 말하고 싶은 대화법을 골라봤다.직원에게 업무 지적을 하면 방어적으로 반응합니다/ 동료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직원에게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직원이 회사에서 늘 불행해 보여요 등등지금 나에게 필요한 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이지 않게, 그저 평온하고 담담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방법 그런 대화법.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직원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가고 있던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책을 다 읽고 앨리스가 운영하는 '매니저에게 물어봐' 블로그도 방문해봤다. 동양과 서양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직장이라는 곳이 다 이런가 싶어 재미있다.사실 일반적인 직장에서 아무도 이런식으로 상사와의 대화법, 동료와의 대화법, 직원과의 대화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그때 그때 부딪히며 터득하는 방법 뿐이다. 그래서 책에 담긴 내용들이 내가 직장 생활을 통틀어 익힌 노하우를 모아 놓은 느낌까지 들었다. 왠지 억울한 느낌? ㅎㅎ경험 상 아주 요긴하게 쓰일 Tip이 가득한 책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