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구체관절인형과 떠나는 모험의 세계처음 책을 보았을 때 소개글에 씌여진 종이구체관절인형이라는 단어가 아주 어렵게 느껴졌다. 종이구관이란 종이구체관절인형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종이인형이 진화된 것인 것 같다. 솔직히 뭘 이렇게 어렵게 말하지 하며 책을 펼쳤는데 크리에이터 곰손이 종이구관을 만들고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게 된 동기가 종이인형의 따뜻한 추억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였다는 말에 그제서야 거리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졌다.딸아이에게 설명하며 캐릭터를 각자 하나씩 골랐다.나는 '다이아', 딸아이는 '로즈' 으흐흐 이제 인형과 옷을 오려볼까?책은 2중 테두리로 목이나 얼굴 쪽에 겹쳐지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조금 쉽게 자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2중 테두리가 아니었으면 가위질하며 엄청 손이 아팠을듯 하다. 슥슥 오리고 일단 인형에 옷과 헤어를 겹쳐 올려봤다.'앗! 예쁘다'색감부터 너무 예쁜 옷이 캐릭터별로 7벌이나 있다. 이번에는 풀칠 차례. 오려 놓은 앞머리와 뒷머리를 붙여본다. 씌웠을 때 앞 머리 길이가 딱 마음에 들도록 세심하게 조정해야한다. 내 앞머리를 자르는 것 처럼. ^^ 다음은 옷. 옷띠? 이건 옷을 다 오린 다음 뒤쪽에 붙이고 그 사이에 인형을 끼우도록 하는 장치(?)이다. 자, 옷 하나 완성. 딸아이도 이 때쯤 '로즈'의 머리와 옷 한 벌을 완성했다. 아~ 예쁘다. 일단 사진을 찍고.다른 옷을 만들어볼까 하는데 '엄마, 엄마 옷이랑 머리 스타일, 내 인형에 입혀볼까?'라고 묻는 딸. 그래~ 하며 입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로즈'의 눈이 파란색이라 그런지 '다이아'의 푸른색 머리가 잘 어울린다. 어울리는데?! 하며 같이 웃다가 책을 펼치니 4가지 캐릭터는 의상이나 헤어 사이즈가 같으니 바꿔 입혀보라는 곰손의 Tip이 있다.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장난감을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줄 아는 것 같다.가위질을 하느라 손이 아프다는 딸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하며 각자의 옷장에 옷과 악세서리를 정리했다. 종이인형 아니 종이구체관절인형 놀이. 어렸을 때 언니랑 또 친구들과 놀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내일은 다른 두 명의 캐릭터와 뒤쪽에 간식, 디저트 등 소품을 오려야지. 한동안 딸아이와 인형놀이를 하며 이야기 만들기에 빠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