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 29CM 카피라이터의 조금은 사적인 카피들
이유미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그냥 흘러가는 일상도 자세히 보면 그날만의 특별함이 있다."

29cm의 카피라이터가 우연히 만난 50개의 문장이라는 소개가 책을 빨리 읽고 싶게 한다.
벽, 종이, 물건, 광고판 등등 컴퓨터, 책 등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글씨를 만나는 곳들이 참 많다. 가끔 읽기도 하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더 많은 문구들. 저자는 그런 문구들이 읽는 사람에게 말을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고심해서 쓴 그 일상 속 문구에서 생각을 시작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자 그럼 작가가 인생문장으로 소개하는 50개의 문장 중 나에게 말을 시킨 문장들을 소개한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책이 머그잔이나 베개나 핸드폰과 같은
일상의 사물이 될 때,
그럴 때 책은 강력한 우군이 된다.
- 박신호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나도 작가처럼 책을 읽는 재미를 사회생활을 하며 알게된 늦깍이 책벌레이다. 가방에 항상 책이 있어야 마음이 놓이고 인터넷 서점에서 눈에 띈 책을 꼭 사고마는. 그건 정말 저 문구처럼 학창시절 시험을 준비하는 독서에서 벗어나고 또 스스로 책을 사고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우는 것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박신의 작가의 말처럼 침대 옆에 항상 놓인 책과 책 읽는 습관은 내가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온통 베스트 상품뿐이네
나는 어디서 뭘 사든
베스트 상품 사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취향이란 게 없다는 뜻이잖아
- 김의경 <쇼룸>

요즘은 취향 권하는, 취향 하나쯤 있어야할 것 같은 사회 분위기다. 나는 딱하니 취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천만 관객 영화, 베스트셀러라고 광고하는 책은 잘 안본다. 이유는 없다 그게 내 취향인가?
저자가 말하는 취향 짙은 사람, 매력적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우연히 만난 카피에서 시작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카피를 읽으며 생각하고 글 쓰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글쓰기 수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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