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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조선사 -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ㅣ 단박에 한국사
심용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단박에 조선사? 뭘까? 사실 나는 단박에 시리즈를 몰랐다. 그래서 뭘 단박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인지 궁금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사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영웅화의 문제, 조선왕조실록에 왕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암투로 언제까지 조선사를 이야기 할 것인가 하는 점 등. 그래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로 보는 조선에 조선 평민들은 없다는 점에 공감하며 책을 쓴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저자는 역사교육학과를 나와서인지 올바른 역사 읽기의 중요성과 함께 ‘문장은 쉽게, 내용은 풍부하게’를 원칙으로 ‘오염된 역사 교양도서’ 극복의 도약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책은 23강으로 단순히 조선의 왕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의 주요 사건을 재목으로 했다. 왕의 이름이 나오기도 하고 신하의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또 주요 사건과 국제 정서를 제목으로 뽑기도 했다. 제목만 읽어도 조선의 역사 흐름이 느껴진다.
각 강은 방상호씨의 요약 삽화(?)로 시작해서 저자가 그 시대의 무엇을 어떻게 읽어볼 필요가 있는지 문제제기를 하고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맥을 짚어봅시다’. 다음으로 그 때 그 사건, 혹은 인물을 입체적으로 읽어본 ‘함께 생각해봅시다’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성종, 영조, 정조 시대이다. 내가 그저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는 사랑에 잘 빠지는 열정남 숙종.세번의 횐국을 일으켜 붕당에게 왕권의 강력함을 보여준 후 탕평책으로 선회. 동시대를 살았던 송시열, 윤증, 인현왕후. 위대한 왕으로 평가받는 영, 정조는 뼈속까지 조선의 왕이었던 이야기 등등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주변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다양한 시대 이야기를 담았다. 내용도 좋지만 방상호씨의 삽화가 진짜 재미있다.
초중고 역사교육을 극복하고 싶으신 분들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