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지치고 힘든날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요즘 서점에는 ‘괜찮아’를 전하는 위로, 힐링, 소소한 행복 찾기, 쉼 등이 트렌드이다. 물론 그에 못지 않게 자기개발서도 많지만. 그 이유는 어찌되었건 나이들 수록 팍팍한 현실에서 맘같지 않구나 느낄 때가 많다.그래서인지 아주 현실감있는 ‘인생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지치고 힘든날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 작가의 말이 왠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매일 아침 일기쓰듯 에세이를 쓴다는 송정림 작가는 읽는 사람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쓴다고 한다. 에필로그의 말처럼 부지런히 살다가 문득 슬픈 물음표가 마음을 침범할 때 위안받을 수 있는 이야기.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순간이 있지 하며 글을 읽기 시작한다.책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읽으며 위안 받았던 이야기들을 소개하겠다. 오늘이 있는 이유에서는 '그냥'이라는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유능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느냐를 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 '그냥 하면 됩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ㅎㅎ 그래 인생 뭐 있어 그냥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그냥 하면 된다. 저자의 말처럼 '그냥'은 복잡한 인생의 간단한 해법이다.'느리게 사는 연습' 초등학생 딸내미가 가끔 비슷한 숙제를 가지고 집에 온다. 가족 별명 짓기, 효도 쿠폰 등등 할머니부터 나, 남편까지 그 숙제를 함께 하며 뭔가 새록새록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이런데 휴대폰으로 스톱 모션 동영상을 만드는 아이에게 이런 아날로그스러운 숙제는 어떤 느낌일까.어른이 될 시간, '아버지의 뒷모습' 요즘 나도 느끼는 부분이라 그런지 첫단락에서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아버지의 뒷모습이 마음아파 지면 어른이 된 것일까? 그렇다면 난 어른이 된 것 같다. 점심시간에 아버지께 전화드려야겠다.책을 다 읽고 '인생 학교 입학생'에서 얘기한 '우리는 매일 아침 새로운 인생 학교에 입학하는 셈'이라는 얘기를 마음속에 담아본다. 소소한 일상에 의미를 담게하는 소중한 책이다. 또 '당신을 축복합니다'라고 에필로그에 적은 작가의 말에서 힘을 받는다.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 읽어야할 책으로 추천한다. 그래 올해는 나에게 "올 한해 수고했어"라고 꼭 이야기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