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트렌드 -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책 뒷면의 글에 책 내용이 모두 요약되어 있다. 조금 구체적으로 내가 읽으며 놀라거나 공감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1년 전 혼밥, 혼공이라는 단어가 우울하고 안스러워 보였다면 이제 혼자라는 것이 자유롭고 당당해보인다. 1년만에 혼자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다. 그런데 이런 1인 체제가 가져오는 나비효과라고 표현된 여러가지 경제 현상이 재미있다.
혼자가 즐겁다보니 나만의 공간을 원하게 되고 그래서 집과 DIY인테리어에 관심이 커진다. 집에서 즐기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다보니 홈트, 가정 간편식, 밖에서도 혼자 즐기는 코인 노래방, VR 오락실 등 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 얼마전에 전국민이 매일 23분씩 유튜브를 신청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것 또한 1인 체제의 나비효과 였다니 놀랍다.

회사가 개인을 통제하기 힘든 시대에 대한 분석도 재미있다. 회사에서 책 내용처럼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한 곳일 뿐 퇴근시간 이후에는 1분도 회사일을 하기 싫다'는 마인드를 가진 후배들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그런 사고방식이 왜 나타났을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해하려고 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니 노력은 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가 맞겠다. 그런데 배후가 있었다.
어쩌다보니 지금의 직업을 갖게되었다는 생각으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낮고 그러다보니 보상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래서 회사는 지금 필요한 돈을 벌러 가는 곳이 되었고 일을 통한 자아실현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회사에 돈을 벌러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2018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시간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읽었다.
'돈은 결국 시간을 사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것이었는데 돈이 많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으로 돈과 시간을 인식한다는 것이다.(돈을 잃으면 자유를 잃는다 2014(24.8%) → 2018(67.2%))
즉, 돈을 버는 이유가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절대 회사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도 그런가 생각해본다. 음... 나는 임원이 되고 싶은 자발적 동기가 있어 일과 개인생활을 무 자르듯 자르지 않나? ㅎ

꼰대 거부현상, 우리나라에서 나의 나라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서울, 도쿄, 베이징 시민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조사. ‘지식으로만 아는 서울 시민’이라는 소제목도 재미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1위 리서치 기업답게 2014년부터 2018년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2019 대한민국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트렌드의 배경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 사람들의 인식변화 흐름과 배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트렌드 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이 아니라 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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