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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 2018-2019 최신 개정판
김남경.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뚜벅이를 위한 전국 기차,버스 여행 완벽 가이드
전국 49개 여행코스 총집합
언제부터인가 국내 여행을 다니지 않는다. 스키장을 간다든지 레저 스포츠를 즐기러 가긴 하지만 주변을 둘러본다든지 지역의 맛집을 찾아간다든지 그런 일이 별로 없다. 아마도 제주도 여행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본다. 글쎄... 차를 가지고 다녀서 그런 것 같다. 운전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니 빠르게 이동해서 즐기고 빠르게 돌아온다.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보다는 시간을 아낀다는 이유로 말이다.
시간을 아끼는 여행이라... 언제부터 이렇게 여행을 했을까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계획을 세워보기로 마음먹고 책을 펼쳤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코스는 하루 또는 1박 2일이라 일정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전국 49개 여행코스를 소개하기 전에 대중교통으로 여행준비하기 팁이 빼곡히 적혀있다. 기차, 버스, 순환버스 순으로 교통편을 챙기고 이번에는 테마다. 사진 잘 나오는 곳. 전통시장, 박물관 미술관 등도 좋지만 자타공인 빵순이인 나는 빵순이를 위한 빵과 디저트 여행지를 메모한다. 15곳 중 맘모스, 성심당 2군데 가봤으니 앞으로 가볼 곳이 훨씬 많아 좋다.
이제부터 진짜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들을 보니 서울인근과 충청도까지는 가능하다 치는데 포항, 밀양을 당일치기로? 이동 시간이 상당하겠는걸. 아니나다를까 포항은 서울에서 4:30 걸리는데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19:50에 돌아오는 일정이고 밀양은 서울에서 기차로 4시간 넘게 걸리는데(물론 KTX는 반정도 지만) 10:10에 밀양역에 도착해서 18:53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항이나 밀양은 1박 정도가 적당할듯 하다.
1박 2일 코스는 강원, 경상, 전라권이다. 몇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통영 여행정보를 찬찬히 읽었다.
우선 개요장처럼 통영 전경 사진에 여행가기 좋은 계절, 테마, 먹거리와 여행 문의처 전화번호까지의 정보가 소개된다. 다음으로 교통편.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다양한 출발지에서 통영까지 가는 버스 비용과 소요시간, 운영횟수가 적혀있다. 책을 읽고 상세정보를 다시 찾아봐야 하는 수고는 필요 없을 듯 하다. 한눈에 보는 여행코스는 꼭 봐야하는 하일라이트와 도착해서 그대로 다니면 될 방문지(식사장소 포함)가 소개된다. 스팟별로 이동시간, 예산까지 적혀있고 할인 등 예산절약 팁까지 있다.
통영하면 동피랑 벽화마을과 다찌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윤이상, 전혁림, 박경리 등 예술가들의 행적을 느껴볼 수 있는 곳들도 많아 놀랐다. 역시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사람의 감수성을 키우나보다.
여행노트에서는 멍게 좋아하는 신랑을 위한 음식점 '멍게가', 딸내미랑 돌아볼 '봄날의 책방'을 메모해본다.
12시에 통영에 도착해서 다음날 18시 30분까지의 코스가 알차게 꾸려진 것 같아 흐뭇하다.
코스별로 저자들의 뚜벅이 여행Tip이 가득담긴 책이다. 주말에 훌쩍 떠나고 싶은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