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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매장의 탄생 - 고객을 끌어모으는 10가지 방법
이금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아는 후배가 옷가게를 냈다. 처음이기도 하고 매장 운영시스템에 대해 준비하지도 않고 그저 옷에 관심있다, 동대문 시장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등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가게를 오픈했다. 처음 몇번 나가보기도 하고 주변 매장들을 둘러보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 나온 얘기들이 현실과 딱딱 들어맞는다.
'우리 매장에는 왜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하며 기다리기를 한달 그리고 한달... 후배는 두달만에 매장을 내놨다.
요즘 진짜 경기 안좋을 때 장사 시작해서 니가 고생이다~ 라며 위로했지만 후배의 마음가짐은 저자의 말대로 매장 경영인이 아닌 가게 점주였던 것 같다.
지은이 이금주씨는 유통브랜드 본사와 현장에서 일하며 자신만의 경험을 쌓고 지금은 창업자들에게 매장경영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코칭하는 매장경영의 코치, 가이드, 파트너라고 한다.
매장경영인이라? 매장도 작은 회사와 같으니 그렇게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지 싶다. 주먹구구로 주인과 가족들이 매달리며 운영하던 매장의 시대는 갔다는 점에 동의 한다.
책은 잘나가는 매장 탄생의 조건으로 경영인이라는 마음가짐, '즐거움', '매출 공식'을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잘나가는 매장의 기본 시스템으로 목표, 직원, 고객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잘나가는 매장 따라잡기 10가지 팁, 마지막으로 매장경영 시스템 3가지 - 주단위 경영전략, 일 단위 실행, 리뷰시스템을 설명한다.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 닿던 부분은 잘나가는 매장 따라잡기 10가지 팁이었는데 고객에게 다가서는 타이밍 잡기, 설명 파워가 있다, 돈 쓰는 순간에도 기쁨을 준다 등 이다. 특히 돈 쓰는 순간에도 기쁨을 준다는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계산을 원하는 고객의 선택을 칭찬하고, 상품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관리법을 알려주고 고객 이익을 내 것처럼 챙기는 것 등이었다. 사실 옷가게에서 상품을 구매할때 이렇게 챙겨주는 판매사원이 있다면? 나는 반드시 그 매장을 찾을 것이다. 다양한 예시로 설명한 CRM 방법도 그렇고 활용할만한 팁이 많다.
역시 모든 일은 사람이 중심이다. 내가 하는 마케팅이라는 일이 사람 중심이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매장 경영은 더 그런듯하다. 사람이 물건을 만나지만 구매결정의 연결고리는 역시 사람이니까.
후배가 매장을 경영할 때 이 책을 알지 못했던 것이 왠지 아쉽다. 바쁘더라도 꼭 읽어봐라 하고 추천했을 텐데.
옷가게 운영하시는 분들,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꼭꼭 읽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