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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밥상 -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미니멀 키친라이프
누마하타 나오키.시모죠 미오 지음, 하치 그림,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4월
평점 :
누하마타 나오키, 우연히 대청소를 하다가 ‘미니멀리스트’라는 개념을 알게되었고 미니멀리스트의 사고 방식을 탐구하는 사이트인 ‘미니&이즘’을 만든 사람. 이 책의 작가이기도 하다.
요리와 정리가 즐거워진다!
설마... 나는 결혼 10년차가 훌쩍 지났지만 요리에 재미를 못붙이고 있는 엄마다. 뭔가 요리를 해보려고 하면 요리 이후가 걱정이었다. 항상 남은 재료들을 따로따로 소비할 방법을 모르는 나로서는 방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를 읽고 빵 터졌다. 8가지 상황 중 6가지 해당. 좋아 그럼 한번 볼까?
책은 제1장 미니멀 밥상의 기본/ 2장 미니멀 밥상 레시피/ 3장 미니멀 요리로 대접하기/ 4장 미니멀리스트의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니멀 밥상의 기본에서는 미니멀 그릇 사용법을 설명하는데 컵그릇, 넓은 컵그릇, 밥공기 이렇게 3개면 그릇 끝이라고 한다. 컵그릇은 반찬을 담고 더 먹고 싶으면 추가로 담아 먹는 용도, 넓은 컵 그릇은 스프, 밥 등을 담는 용도, 꼭 밥을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밥공기. 밥상이 굉장히 단순해진다. 그릇 3개만 사용하면 검소한 밥상의 기본인 ‘일즙일채(국 한가지와 나물 한가지)’도 실천할 수 있고 소식, 설거지감 줄이기도 가능하다. 또 적은 수의 조리도구를 사용하고 최소한의 조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엌공간 관리도 가능하다. 집에 컵이 많은 관계로 구매하긴 힘들고 좀 작은 컵들 중에 컵그릇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들이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우선 기본부터 맘에 들기 시작.
미니멀 밥상 레시피에서는 여러가지 요리법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국물 찍어먹는 우동'과 '아보카도와 명란젓 달걀말이'를 꼭 해보고 싶다.
'국물 찍어먹는 우동'은 판소바와 비슷한 요리인데 면이 우동이라는 점만 다른듯. 포인트로 적혀있는대로 고기, 채동 등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를 활용해 프라이팬 하나로 가능한 요리. 다른 요리를 하고 남은 재료를 써서 간단히 만들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가족들이 면을 좋아하니 인기 만점일듯.
'아보카도와 명란젓 달걀말이'는 안주에 가까운 요리인 것 같다. 이 요리와 비슷한 명란젓 달걀말이를 안주로 본적이 있는데 아주 깔끔하니 좋았던 기억이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명란을 풀어놓고 아보카도를 1cm정도로 깍뚝썰기하고 계란과 섞은 다음 프라이팬에 올려 가열하다가 풀어놓은 명란을 올리고 동그랗게 말기만 하면 끝. 명란은 보관하기도 좋으니 조금 사다두었다가 갑자기 손님이 오거나 하면 안주로 내놓으면 될 듯하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여기서 다양한 재료라는 의미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이 책 한권, 미니멀밥상이라면 냉장고에 남아있는 음식재료 해치우기 고민은 해결될 것 같다. 요리할 시간이 많이 없거나 요리에 관심이 적은 주부들에게 추천한다. 간단한 조리법으로 아주 달라진 밥상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