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을 위한 책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 - 잘 먹어도 날씬한 사람의 비밀
김혜연 지음 / 라온북 / 2018년 3월

잘 먹어도 날씬한 사람의 비밀

그런 사람들이 꼭 있다. 엄청 먹는 것 같은데 날씬한 사람. 나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의 비밀은 체질이라고 한다. 완전 부러운 체질이다. 그런데 체질을 만들 수 있다고? 기능의학 전문의 김혜연씨의 쉽고 영구적으로 살 빠지는 체질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는 말에 솔깃해진다. 게다가 4050을 위한 체질 개선법이라니 책을 펼쳐드는 순간부터 왠지 신이 났다.

책은 비만의 위험성과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의학적으로 풀이한다.
비만은 암과 치매를 부른다니 번뜩 긴장감이 오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망하는 다이어트의 공통점은 그래 이거지 하는 그런 느낌이다. 솔직히 다이어트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 매번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하고 다시 요요를 겪고 또 다시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하고의 악순환.
왜 그럴까?
원푸드, 금식 들 식사량을 제한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면 몸은 기초대사량을 감소시키고 남는 열량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생존전략을 쓰게되고 이로 인해 다이어트를 멈췄을 때 요요현상이 온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아는 이야기. 그러면 요요를 방지하는 방법은? 저자는 여섯가지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다이어트 기간을 충분히 잡고, 체중감량 후에도 운동을 계속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 만들기, 다이어트가 지루하지 않도록 유연성을 두고, 다이어트가 잘 되지 않는다면 방법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다. 음... 좋은 얘기인데 솔직히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듯 하다.

개인적으로 위의 여섯가지 방법보다 평상 시에 할 수 있는 먹을수록 날씬해지는 식사 습관편이 유용한 것 같다. 특히 간헐적 단식을 생활화하라는 한번 시도해볼만 한 것 같다. 우리 회사에도 일주일에 하루,이틀씩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서 뱃살을 클리어한 선배가 있다. ‘의지가 대단하다’ ‘부럽다’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왜 간헐적 단식이 뱃살제거에 좋은지 알았으니 나도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5:2는 좀 힘들 것 같고 16:8로 해볼까?

잘 자는 것이 다이어트의 기본이라는 내용도 재미있다. 사실 살찌는 가장 좋은 길이 야식인데 야식먹지 말고 빨리 자야 살이 빠진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 말고 그 습관 안에 숨어있는 호르몬 변화를 읽으며 일찍, 잘 자야하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인슐린 저항성, 코르티솔, 렙틴, 그렐린, 성장호르몬! 야식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의학용어가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 전체적으로 읽었을 때 건강관리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제 건강관리를 시작하려는 4050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