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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열하 지음 / 심야책방 / 2018년 4월
평점 :
특별한 날 부모님께 가장 선물하고 싶은 감동의 기프트북
매년 5월이 돌아오면 엄마 아빠께 어떤 선물을 드릴까 부터 여러 가지 고민을 한다. 결혼을 하고 따로 살다보니 카네이션 달아드려야 하는데, 모시고 나갈 맛집 어디 없나...
올해도 5월이 돌아온다. 5월 8일이 화요일이군 하며 선물 뭐 사드리지 하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부모님께 가장 선물하고 싶은 감동의 기프트북’이라?
책은 카네이션이 가득한 커버에 ‘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이라고 씌여있는데 제목을 참 잘 정한 것 같군 하는 생각이 든다.
첫 페이지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했던 그리고 함께할 그 모든 순간을 사랑한다는 말로, 고마움을 전한다는 메시지와 ‘존경과 사랑을 담아 ______________올림’이라고 책을 채우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 란이 있다.
책을 받아보시면 이 글 만으로도 감동하지 않으실까
뒤로 부모님 모두 또 엄마, 아빠를 나누어서 글을 쓰고 사진을 붙이고 그림을 그리는 페이지들이 이어진다. 어렸을 때 들었던 말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 등등을 회상하며 채울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엄마 아빠의 말은요] 페이지에서 엄마가 말씀하셨던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가 생각나서 뭉클해졌다. 너무 힘들었던 시기 엄마께 눈물 흘리며 서운하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그 때 내 옆에 앉아 묵묵히 나의 말을 들어주시고 하셨던 말씀이 바로 저 말씀이셨다. 그 순간에는 잘 몰랐는데 살아가면서 언제나 내편이라는 그 말씀이 참 기억에 남고 힘이 된다.
[만약 시간을 되돌려 제가 했던 일을 번복할 수 있다면, 이때의 일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글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많아서 그런가? 여기는 좀 더 생각해보고 채워야겠다.
[엄마,아빠로부터 하도 자주 들어서 이제는 제가 먼저 꺼내기도 하는 말들은요]에서는 엄마가 말씀하시던 ‘엄마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가 떠올랐다. 예시로 적혀있는 것을 보니 엄마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 듯. 아빠 말씀은 맞는 것이 없다. 우리 아빠는 항상 전화드리면 ‘별일 없지?‘하시니까. 아래쪽에 ’별일 없지?‘를 적어본다.
[엄마, 아빠와 일주일에 평균 몇 번 통화하나요?] 질문은 주 1~2회에 체크하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했고. [엄마 아빠는 전화 통화를 마칠 때마다 이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그걸 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에서는 차 조심해, 밤늦게 다니지 말고, 사랑해, 잘 챙겨먹고 다녀 4가지의 인사말이 적혀 있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항상 하시는 맺음말 ‘그래 들어가라’가 떠올랐다. 음... 내가 먼저 사랑해요를 일상화 해볼까
엄마, 아빠께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 채워가기 시작했는데 내가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꼭 선물을 드리지 않더라도 꼭꼭 채워서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