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사카모토 유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마더>의 다섯 엄마.

스무살이 될 딸에게 편지를 쓰는, 나오
나오는 잠시 근무하게 된 초등학교에서 엄마, 히토미에게 학대받는 레나를 만난다. 처음에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죽음의 위협을 받는 상황을 보게 된다.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에 스스로 레나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약속하고 레나와 길을 떠나는데...
사회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유괴. 나오는 자신이 저지른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잠든 레나의 모습에서 엄마로서의 마음을 키워 간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조금씩 커지는 모성애처럼 그렇게 나오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키운다.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라는 기억을 쌓고 그리고 쓰구미에게 당신을 만나길 잘했다고, 당신의 엄마가 되길 잘했다고 말하는 엄마.

나오를 입양한 엄마 도코.
자신을 엄마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오가 가장 하고 싶은 일, 도쿄타워에서 망원경으로 친엄마를 찾는 일을 매일 함께하며 묵묵히 나오를 기다리던 도코. ‘다녀왔습니다’라는 나오의 한마디에 이 세상에서 이 아이의 엄마는 나 하나뿐이라고 결심했던 엄마.

또 한명의 엄마 하나
하나는 나오의 친엄마이다. 폭력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갈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딸을 잃을 수밖에 없던 엄마. 나오가 자신의 딸인 것을 알고 있지만 미안한 마음에 말을 못한다. 이발소 깜빡 아줌마로 나오와 쓰구미를 돕는 과정에서 쓰구미에게 접어 준 비행기 때문에 나오에게 자신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는 사람. 쓰구미의 도움으로 딸과 함께하는 하루를 간직할 수 있게 되는 엄마.

레나의 친엄마 히토미
미혼모로 레나를 낳고 잘 돌보고 싶었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며 감당해야하는 삶의 무게에 점점 지쳐갔다. 그리고 새로운 남자친구가 레나를 학대하는 것을 알게되지만 묵인하고 자신도 동조하게 된다.
레나가 사라진 날, 자살했다고 믿으며 아동학대 죄값을 치를까봐 두려워 하던 중 나오가 레나를 데리고 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오를 찾아와 자신은 새출발 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레나와 좋은 기억을 가진 동네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는 엄마.

아이를 만나고 싶은 메이.
혼전 임신으로 아이를 가졌지만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말에 아이를 지우겠다고 매몰차게 이야기하는 메이. 그렇지만 속으로 히토미를 떠올리며 자기는 좋은 엄마가 못될 것 같다며 불안해한다. 아이가 자신과 같은 엄마를 용서 해줄까, 좋아해 줄까 걱정하는 엄마

쓰구미가 엄마를 위해 떠나며 남긴 편지에 담긴 한마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엄마' 우리 딸내미도 이렇게 말해주는데. ‘언제 데리러 와요?’라고 묻는 쓰구미. 아... 이 상황에서 엄마인 나오가 얼마나 아플까. 나오, 쓰구미, 메이, 가호, 도코, 하나의 마지막 밤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딸들, 20살 쓰구미에게 편지를 쓰는 나오.
나도 엄마라서 그럴까 나오와 쓰구미의 대화,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았다.
읽는 내내 몰입하게 했던 좋은 소설이다.
권선징악처럼 뻔한 전개가 아니라서 더 좋다.
특히 엄마들, 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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