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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200만부 돌파 기념 특별판) - 지금 이 순간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응원의 시 110 ㅣ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신현림 엮음 / 걷는나무 / 2018년 3월
평점 :
지금 이 순간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응원의 시 110
세계시 모음집으로 시인이자 사진작가 신현림씨가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전하는 응원가이다. 책은 딸 서윤이에게 보내는 편지 프롤로그부터 1부 외로움 :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 쓸쓸할 때, 2부 사랑 : 영원할 수 없기에 더 소중한 순간들, 3부 상처 : 강한 척 견뎌내기가 버거운 날에는, 4부 꿈 : 오늘보다 내일 더 빛날 너에게, 5부 청춘 : 후회 없이 눈부신 이 순간을 즐길 것으로 각각 20편 정도의 시가 묶여있다. 또 각 부 끝에는 신현림 작가가 딸에게 쓰는 편지가 첨부되어 있다.
좋았던 시를 소개한다.
3부 상처에 ‘이 또한 지나가리’
직장 상사가 언젠가 힘든 일이 생기면 이렇게 생각하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문구가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이었다니 정말 의미심장하다.
또, 괴테의 짧은 시 ‘용기’도 미소짓게 한다.
4부 꿈의 ‘어떤 이력서’는 정철 카피라이터가 지었던 강금실 전 장관의 서울시장 선거 카피와 닮았다. 정철 카피가 영감을 얻은 듯.
5부 청춘에서는 ‘또 다른 충고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거든 충고하지 마라.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다. (중략) 그리고 네 문제들로 너의 개를 귀찮게 하지 마라. 개는 개만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각각의 주제어에 모아진 시도 좋지만 신현림 작가가 딸에게 쓰는 편지가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나도 딸을 가진 엄마라서 그런지 또 나를 딸로 두고계신 엄마가 생각나서인지 뭐랄까, 글을 읽으며 ‘나도, 나도 그래’라고 몇번이나 말했는지 모른다.
역시 시는 짧지만 강렬하다. 구구절절 설명이 아닌 핵심을 콕 찍는 말로 표현한다고 할까.
110편의 시를 읽으며 자신만의 시 하나를 찾을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