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 부담은 덜고, 취향은 채우고, 세계는 넓어지는 의외로 완벽한 공동생활 라이프
김은하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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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기 전이지만 공동생활은 또다른 삶의 양식으로 한국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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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는 뭐든지 있어! 물질로 보는 문화
김수주 지음, 이한아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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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도토리 출판사에서 내는 '물질로 보는 문화' 총서의 네번째 책

공기, 불, 물에 이어 흙이 나왔다.


기원전 철학자들은 우주의 기본 요소가 공기/물/불/흙이라고 믿었다.

탈레스는 물을 으뜸으로 쳤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엠페도클레스가 흙을 으뜸으로 쳤다.  

과학적으로 위 네가지가 우주의 기본 요소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빠져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임은 확실하다. 


앞 두권은 최설희씨가 썼고, 뒤 두권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력의 김수주씨가 썼다.

뒤 두권의 경우 

마치 인포그래픽인듯한 그림체로 작업을 하는

그림작가 이한아씨와 계속 호흡을 맞췄다.


지은이는 보잘것없는 흙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실 전달에 주력한다.

지구에 있는 바위와 생명체 활동으로 흙이 생기고

흙이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오늘날의 지구가 번성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인간은 흙을 이용해

생존을 이어갈 수 있다.

단순히 농업을 해서 먹을거리를 얻는 수준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총아라고 불리는 

반도체 조차 흙에 빚을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엔 인간이 지구에 잘못 저지른 일로 

흙이 죽어가는 여러 모습을 담으면서 

독자에게 숙제를 던진다.

흙에서 태어난 인간이 

흙을 이용해야지만 먹고 살 수 있는 인간이

흙을 죽이다니 인간의 어리석음은 정말 끝이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흙하면 빠질 수 없는 생물, 지렁이 얘기가 없다는 점이다.

지렁이가 눈 똥은 비옥한 흙이 되어 건강한 땅을 만든다.

지렁이 한 마리가 

자연을 오염시키는 어지간한 사람보다 더 나은 일을 한다.


사람이 거니는 길 위에 나와있는 지렁이를 본다면

징그러워하지 말고 얼른 주워 풀숲으로 던져

지렁이도 살려주고 흙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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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
임진평.고희은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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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3대 예술이라하면

이야기=소설

영화

음악이 아닐까 싶다.


세가지를 한꺼번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바로 그들을 위한 책 한권이 나왔다.


소설에 실제 음악 아티스트와 음반, 노래를 등장시키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무라카피 하루키는 재즈를 중심으로 엄청난 음악광으로 정평이 나있고

그의 작품에는 심심찮게 음악이 재료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번역작이 아니라 

작품을 지은 한글 그대로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약간의 영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소설이 나왔으니

문화예술의 향유가 빠지지 않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눈길 가는 걸 막을 수 없다.


어릴때부터 자살충동을 겪던 정원은

동반자살한 부모를 두었었고 교통사고로 요절한 동생이 있었다.

머잖아 자신의 목숨을 끊을 작정이던 정원은

아버지와 자신이 모은 엘피판 6000장을 팔고 죽기 위해

재개발이 멈춘 낙후한 도시 어딘가에 중고음반점을 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음반점을 드나드는 역시 음악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연으로 이야기의 뿌리가 뻗어나간다.


우리는 하루에 수백명의 사람을 지나치면서도

그누구와도 대화를 하는 경우가 없지만 

책 속의 인물들은 서로 잘 통하기만 한다.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등장인물이 인연을 맺는 것은 당연한 설정이겠지만 

그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얼마든지 일어날법한 일이 

현실 속에서는 0점 이하 소수점의 확률로 벌어진다는 점이 

한국인들이 얼마나 섬처럼 동떨어져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없다.  


또 하나 언급해 둘 것은 

소설의 지은이는 두 명이라는 것

풍진동은 한국에서는 완벽히 존재하는 않는 공간이라는 것 


이야기 곳곳에는 실제 존재하는 음악가와 음반, 노래가 등장하여

음악애호가의 기호에도 열렬히 응한다. 

드문드문 영화 얘기도 있어

책을 본 다음에 음악을 찾아들어보는 것은 물론 영화도 기억해뒀다가 봐야지

하는 예술향유욕을 자극한다.


책 끝에는 책 속에 등장했던 음악이 포함된

풍진동 엘피 가게 오리지널 월드 팝스라는 모음집이 실려있다.

책 사운드트랙이라고나 해야 할까.

아쉽게도 편집자의 불친절?로 재생목록 링크가 없어 직접 만들었으니

예비독자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고 더욱 재밌게 읽기를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8lB_YzTvxEY&list=PLJ6FOYttbEMa-cqwMia7ZCQlW5Ej7P7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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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가디언 책 읽는 샤미 42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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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잘 나가는 친해지고 싶은 다미라는 애와 친구가 된 은하

다미와 어울리기 위해 간과 쓸개를 빼놓고 무조건 다미를 맞춰주는데...

또한 지은이도 한때는 다미와 친구였지만

지금은 절교 상태이다.

하지만 은하는 지은이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다미는 둘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해 이간질을 시작한다.

 

가디언스라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지은이와 다미는 한발씩 가까워지고

다미의 방해는 점점 심해진다.

 

어린 시절 친구를 사귈때 생기는 갈등을 다룬 동화책이다.

누군가는 친구가 자기만 바라보도록 조종하려 들고

누군가는 인기많은 친구와 어울리고 싶어 자존심도 버리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누군가는 대등한 관계가 아닌 친구는 더이상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차라리 혼자 지내기를 선택하고

 

어떤 단체에서든 이런 사람들은 항상 있고

우리는 이중에 한명이 되어 친구 때문에 속이 상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내가 따돌리기도 하고 따돌려지기도 하면서

우리는 점점 성숙해진다.

 

중요 장면에서 댄스, 아이돌 같은 친근한 소재가 쓰여

독자와의 벽을 허문다.

 

전개와 결말이 어느정도 그려지긴 해도

누구나 겪는 보편의 이야기이기에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대상,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사계절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뻔하지만 재밌게 지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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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르 드 부아르 17호 Maniere de voir 2024 - 기후 온난화의 저주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 17
알랭 그랑장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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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산업혁명의 일상화가 곳곳에 다다른

20세기, 21세기는 인류에게 그 어느때보다 편안한 삶을 안겨주었다.


화석연료를 마음껏 꺼내 자동차를 굴리고 비행기를 띄우고

한번쓰고 버리는 물건(일화용품)을 만들어 싸게 사서 한번 쓰고 버리고

석유를 가공해 플라스틱이라는 기가막힌 물건을 만들어 마구 사용하고...


그렇게 백년의 편리를 누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기후온난화를 맞딱뜨리게 되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만들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생기는데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다보니 지구의 대기가 생물에 위협이 될 정도로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반영된

자본주의 특성상 기후 온난화는 피할 수 없다.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만들고 끊임없이 소비하는 순환으로 유지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후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 대신 

계획해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회로 바꾼다는 건

인간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기에 우리는 그냥 끓어가는 지구에서 익혀질 운명일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 여러 필자의 글을 실어 

관점 있는 사유를 읽어볼 수 있는 무크지다.(Magazine + Book)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지만 한 권의 출판물이 완결성을 갖춘 경우 무크지가 된다.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앞으로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진다면

주원인이 될 거라 지목받는 기후 온난화를 다뤘다.

표지그림은 바다를 보고 있는 방글라데시 노파를 담았는데 

해수면 상승으로 기후 난민이 생긴 나라이기 때문이다.


책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 중

기후 온난화와 밀접한 일을 취합해 담았다.

우리가 익히 아는 얘기도 있고 몰랐던 얘기도 있다.

허나 기후위기를 녹색사기라고 일컫는 음모론을 다뤄줄 종이 여백은 없다.

최소한의 지각을 갖춘 학자와 지식인은 예외없이 기후위기가 현실 문제이며 명백히 지구에 사는 생물에 위협이라는 사실을 알고, 많은 시민이 그 사실에 동의한다. 


한국어판에서는

마지막장인 '행동해야 할 시간'에서

여섯명의 한국 필자가 참여하여 네 꼭지를 추가해서 우리의 관점을 더했다.


지금처럼 산업혁명의 열매만 따먹으며 살아가는 건 

성냥을 들고 다이너마트 창고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유럽 청년들은 비행기를 띄우는데 막대한 석유가 들어간다며 기차여행을 선호하는 부류도 있다고 하는데 원시림을 밀고 스키장을 짓고, 중국발 미세먼지에 책임을 돌리고 
아무 성찰없이 산업혁명의 혜택을 누리는 데 여념 없는 우리에게 '기후 위기의 저주'는 얼만큼의 무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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