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빛나 - 평등 같이쑥쑥 가치학교
박연희 지음, 장인옥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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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다름에 의해 벌어지는 

무수한 차별과 편견을 짚어보게 하는 동화책이다.


총 두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하나는 여한별과 오한별 

이름이 같은 두 명의 남녀 초등학생을 등장시켜

남자와 여자의 고정 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꼬집고 있고


또다른 한 편은 

손가락이 두개밖에 없는 토끼를 등장시켜

장애자에 대한 차별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책은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같이 쑥쑥 가치학교' 가치동화 총서의 하나로 평등이라는 가치를 조명했다.

우리가 가진 조건이 다르더라도 동등한 기회를 얻어야 하고

기회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때 건강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박연희 작가는

한국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서

작년말 <마법의 뻥뻥사탕> 이후로 본작이 두번째 작품이다.


장인옥 그린이는

머리를 크게 그린 손가락 인형같은 귀여운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데

박연희 작가와는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콤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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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업 - 삶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스토아철학 4부작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희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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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명박 정부의 불의에 질려버린 분위기에 편승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광우병, 사대강 등 부조리를 겪었으면서도 

이후에도 선거에 임하는 국민성은 변하지 않았으니


다음에 선출된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건을 삼백명 수장이라는 결과로 자신들의 무능함을 보여주면서

끝내 국정농단으로 막을 내리고 잠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상식 정치를 보여주었으나


지역주의와 세금절세의 수단으로 눈앞의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는

동물적 본능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한번 이명박-박근혜의 후계자격인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뜬금없는 비상계엄 코미디로 온나라가 떠들썩한

2024년 말이다.


역시 사람들은 또한번 '정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되었다.

절묘하게 때를 맞춰 나온 <정의수업>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철학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스토아학파 4부작의 세번째로 써낸 책이다.


스토아학파는 고대 아테네에서 창시된 철학으로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네가지 미덕으로 여기고

삶에 닥치는 일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에 몰두하며 사는 것이 

풍요로운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한국사회가 여전히 혼돈에 휘말리는건

정의롭게 사는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보다

불의하거나 불의에 모른체 하는 쉬운 길을 가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에 살면

지저분한 거리를 걸을 수밖에 없는 건 당연지사


책의 부제에도 등장하는 

'살면서 무엇을 지키고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지키는 건 무엇이어야 할까.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도 답변이 양분됨은 한국의 미성숙을 방증한다.


역사적 일화를 들어 정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도출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정의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니 

시도조차 않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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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행동력 - 원하는 삶을 위한 최적화 마인드맵
조문경 지음 / 라온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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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 강박증, 알코올의존중, 대인기피증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겪던

지은이가 스스로를 오래도록 감금해왔던 무기력을 딛고 일어나

운동강사로 세간의 인정을 받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전을 이뤄낸 성공기를 바탕으로


과거의 자신처럼 

현재를 부정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갉아먹는 사람들에게

'행동으로 실천하기'만이 정답임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이다.


많은 이들이 생각은 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함을 무한 반복한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차이가 극과 극을 만들어 낸다.


주위를 둘러보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행동 했으나 패배한 사람은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패배는 애초에 행동하지 않거나 잠깐 시늉하다가 행동을 관둔데서 온다.


지은이는

행동력을 발휘하여 제2의 인생을 펼친 예로

자신과 골목식당의 연돈부부, 김은숙 드라마작가, 손민수 유튜버, 고명환 개그맨을 든다.

특히 트럭에 깔려 생사의 기로에 선 고명환씨가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누워있는동안

단 1초도 돈에 대한 생각이 안들고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살았던 34년의 생애 중 네달만이 떠올랐다는 일화는 

한국인들이 완전히 엉뚱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행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건을 정신, 몸, 시간, 습관 등 네가지로 나누어 

행동하는 나로 변모하는 실천방법을 이야기하며 책은 끝맺는다.


마음으로는 아무리 열렬히 바라도 아주 작고 사소한 것조차 이루지 못한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움직이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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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팀 블랙번 지음, 한시아 옮김 / 김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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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쉽게 볼수 없는 근사한 책이 나왔다.

우리가 평소 곤충에 대한 출판신간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이 다룬 곤충은 나방이다.

나방은 아름다운 나비의 반대말처럼 쓰인다.

주로 태양이 뜨는 낮이 아닌 달이 뜨는

밤에 활동한다고 알려져있어 비호감을 주고

집을 밝히는 빛을 좇아 함부로 들어오는 불청객이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날개에 묻은 분가루?는 질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두려움과 싫음은 상당부분 모른다는 것에서 온다.

책을 읽으며 나방을 조금씩 알아갈수록

나방에 대한 오해가 봄날 얼음처럼 풀리고 나비처럼 아름다운 대상으로 바라봐진다.


특히 지은이가 한국독자를 위해 쓴 한국어판 서문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낮에 활동하는 나방이 나비보다 3배는 많다고 하고

알려진 생물 중 10분의 1을 차지하는 나방이 없으면 새 대부분이 존재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고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매개자 역할을 해 열매를 맺게 한다고 하니

싫어하기는 커녕 감사해야 할 존재이다.

책의 원제가 <보석 상자>인 것은 단순 비유가 아닌 것이다. 


영국의 생태학자이자 대학의 생물학과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나방을 가만히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의 섭리를 나방을 통해 알려주는 서술방식을 택하여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함은 물론 나방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저자는 나방이 중요 소재로 쓰인 <양들의 침묵> 영화를 언급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괴수 고질라에 등장하는 '모스라'라는 이름의 괴수도 나방이다.

고질라의 세계관에서 모스라는 인간에게 우호적이고 선과 정의를 해하는 괴수로 등장하는데

단! 인간이 지구의 균형을 깨뜨리면 적대적으로 변한다.


확실히 지금처럼 인간이 지구를 괴롭히는 문명사가 계속된다면

자연이 모스라가 되어 우리를 적대시할 것이다.


덧. 한국 나방을 실컷 보고싶은 사람을 위한 사이트

https://inaturalist.ca/projects/korean-mo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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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학교 - 세상을 품은 학교의 시대가 온다
함돈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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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하는 

관문이 돼버린 한국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의 부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민들을 양성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비평이다.


교과서에 묻힌 교육, 시험에 묻힌 교육, 암기에 묻힌 교육,

대입의 전초기지로 축소된 교육으로는 

새시대를 제대로 열어나갈 수 없으니

미래교육의 개념 아래 이전과는 다른 교육을 펼쳐나가자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하는 저자의 본래 정체는 문학평론가라는 직함이다.

지난 10여년간 상아탑 밖을 활동영역으로 삼으면서

한국의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통감하고 새로운 교육모델의 출현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는 소명의식의 결과가 <초연결 학교>인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독립된 별개의 합체가 주는 곱하기 효과에 주목하며

유행했던 '통섭'의 연장선에서 봐도 좋다. 


지은이는 본인의 경험은 물론 매번 출처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들어

곁다리 교양지식도 뽐내면서

자신이 그리는 미래학교를 보여준다.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행정이 관리와 지원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매개하고 학습실행자의 역할로까지 나가 교과과정에 실제 참여하는 핵심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가치중립적인 문화예술교육이 아니라 가치지향적인 인문예술교육을 해서 '사람다움'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선두에서 

미래교육의 실험을 벌이는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주립대학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한국 학생들이 기꺼이 구시대적 교육체제에 종속되어

얌전히 시험 기계가 되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다.


과연 초연결 학교를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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